커쇼 노히트노런, 퍼펙트 놓쳤지만 "위대한 동료들 모두 훌륭해"
OSEN 정자랑 기자
발행 2014.06.19 22: 41

커쇼 노히트노런
퍼펙트보다 더 드문 진기록, 바로 무사사구 노히트였다. LA`다저스 클레이튼 커쇼(26)가 노히트의 기쁨에도 퍼펙트에 대한 아쉬움을 떨칠 수 없었다.
커쇼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9이닝 동안 탈삼진 15개를 기록하며 단하나의 안타와 사사구를 허용하지 않는 노히트게임을 했다. 그러나 7회 핸리 라미레스의 송구 실책 탓에 퍼펙트를 놓쳤다.

커쇼는 7회 선두타자로 나온 코리 디커슨을 평범한 내야 땅볼로 유도했다. 그러나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의 1루 송구가 어이없게 1루수 애드리안 곤살레스 뒤로 빠지는 실책을 범하고 말았다. 커쇼는 실책으로 인해 무사 2루 위기를 맞았지만 실점없이 막아냈고, 9회까지 안타·사사구 없이 노히트게임을 달성했다.
'AP통신'을 비롯해 현지 언론들도 커쇼의 노히트노런 소식을 대대적으로 다루며 그의 멘트도 실었다. 커쇼는 "정말 놀랐다. 베켓이 (노히트를) 어떻게 하는지 가르쳐주었다. 그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조쉬 베켓은 지난달 26일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시즌 첫 노히트를 한 바 있다. 그로부터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커쇼가 노히트했다.
이어 커쇼는 "지금까지 많은 경기를 치렀지만 정말 특별한 경기였다. 남은 인생에서 잊혀지지 않을 기억이다. 특히 홈구장에서 했기에 더욱 짜릿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저스 투수가 다저스타디움 홈경기에서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건 지난 1995년 7월15일 플로리다 말린스를 상대한 라몬 마르티네스에 이어 두 번째다.
무사사구 노히트. 좀처럼 보기 힘든 진기록이 나오게 된 배경이다. 역대를 통틀어도 이날 커쇼를 포함 7번 뿐이다. 1920년 7월2일 워싱턴 월터 존슨이 보스턴 상대로 10탈삼진 무사사구 노히트로 1-0 완봉승을 달성했으나 7회 2루수 버키 해리스의 실책이 하나 끼어있어 퍼펙트에 실패했다.
이어 1947년 9월4일 필라델피아 빌 매캐한도 워싱턴을 상대로 2탈삼진 무사사구 노히트를 달성했으나 2회 1루수 페리스 패인의 실책으로 인해 퍼펙트를 놓쳤다. 1974년 7월20일 클리블랜드 딕 보스먼이 오클랜드전에서 4회 자신의 실책, 1980년 6월28일 다저스 제리 로이스가 샌프란시스코전에서 1회 유격수 빌 러셀의 실책 때문에 퍼펙트가 날아갔다.
뒤이어 1980년 8월16일 필라델피아 테리 머홀랜드가 샌프란시스코전에서 8탈삼진 무사사구 노히트를 했으나 3루수 찰리 헤이스의 실책으로 인해 퍼펙트가 깨졌다. 2009년 7월11일 샌프란시스코 조나단 산체스도 샌디에이고전에서 11탈삼진 무사사구 노히트를 펼쳤으나 8회 3루수 후안 유리베의 실책 때문에 노히트에 만족해야 했다. 커쇼는 그들에 이어 메이저리그 역대 7번째 무사사구 노히터가 되고 말았다.
메이저리그에 퍼펙트게임은 역대 총 23차례 나왔다. 무사사구 노히트는 그보다 3배 적은 7차례 뿐이다. 커쇼가 또하나의 진기록을 안고 다음을 기약했다. 메이저리그의 가장 최근 퍼펙트게임은 지난 2012년 8월16일 시애틀 펠릭스 에르난데스가 탬파베이를 상대로 기록한 후 2년째 나오지 않고 있다.
커쇼 노히트노런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커쇼 노히트노런, 놀랍다" "커쇼 노히트노런, 소감도 감동이네" "커쇼 노히트노런, 류현진도 노히트노런 기록 했으면" "커쇼 노히트노런, 멋있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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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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