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 브라질 월드컵 출전이 불발된 러시아 최고 공격수 안드레이 아르샤빈(33, 제니트)이 한국전 소감을 밝혔다.
홍명보호는 지난 18일 오전 7시 브라질 쿠이아바 아레나 판타날에서 벌어진 러시아와의 H조 첫 경기서 1-1로 비겼다. 한국은 후반 23분 터진 이근호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29분 케르자코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첫 승이 눈앞에 있던 한국은 승점 1점 추가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의 월드컵 개막전 4연승도 아쉽게 불발됐다.
아르샤빈은 러시아가 자랑하는 최고의 공격수다. 하지만 파비오 카펠로 감독의 지도방식에 불만을 드러낸 그는 결국 최종명단에서 제외됐다. 현재 카펠로는 알렉산드르 코코린(23, 모스크바) 등 신예들을 중용하고 있다.

아르샤빈은 한국전을 어떻게 봤을까. 그는 19일 러시아 언론 ‘스포르트 익스프레스’와 인터뷰에서 “내 생각에 비기는 게 당연한 결과였다. 밖에서 봤을 때 양 팀 모두 실수를 두려워하는 것처럼 보였다. 위험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만 보였다”면서 소극적인 경기를 펼친 한국과 러시아를 비판했다.
러시아는 오는 23일 H조 최강자 벨기에와 상대한다. 러시아가 한 수 위의 벨기에를 상대로 좀 더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할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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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르자코프 / 쿠이아바(브라질)=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