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크로스’가 권선징악 결말로 막을 내렸다. ‘골든크로스’는 배우들의 열연과 함께 마지막 회까지 쫄깃한 전개로 통쾌함을 선사했다.
19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골든크로스'(극본 유현미 극본, 연출 홍석구 이진서) 최종회에는 강도윤(김강우 분)이 골든크로스의 실체를 세상에 폭로, 권선징악 결말을 이끌어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강도윤 부친의 죽음에 관련된 골든크로스 일원들이 처벌받으며 짜릿한 복수에 성공한 것. 그러나 몇 년 후 출소한 서동하(정보석 분)는 “라인만 살아있으면 언제든 다시 모일 수 있지”라고 교만하게 웃으며 골든크로스의 끈질긴 생존력을 암시해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이날 도윤은 서동하(정보석 분)를 생매장하며 직접 벌하려고 했지만, 서이레(이시영 분)의 만류로 인해 이를 포기했다. 이레는 눈물로 서동하에게 자수를 권했지만, 서동하는 “너무 멀리까지 왔다”고 말하며 이를 거부했다.
홍사라(한은정 분)의 희생은 도윤이 골든크로스를 합법적으로 쓰러뜨리는 기폭제가 됐다. 도윤은 기자회견을 개최, 전 한민은행 행장 권세일의 증언을 통해 서동하가 BIS 비율을 조작했음을 폭로했다. 여기에 도윤은 “서동하는 자신의 살인사건을 감추기 위해 중환자실로 직접 찾아와 제 아버지를 살해했다”면서 당시 부친이 입원했던 병원의 중환자실 CCTV, 박희서 뺑소니 영상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특히 도윤은 “아무 죄 없는 내 아버지를 살인자로 만들어 죽인 사람들. 멀쩡한 은행을 부실은행으로 만들어 팔아버린 사람들. 여러 분은 이 모든 일이 서동하 한 사람이 한 일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며 서동하의 배후에 있는 골든크로스의 실체를 낱낱이 폭로했다.
그 결과 서동하와 박희서(김규철 분) 등은 처벌받았지만, 골든크로스의 수장 김재갑(이호재 분)은 이미 해외로 도피해 골든크로스의 끝나지 않은 생명력을 예감케했다. 그래도 금융위원장의 사과를 받아낸 도윤은 시민은행과 컨소시엄을 맺어 한민은행 새 주인됐다. 특히 돌아가신 아버지의 이름을 딴 강주완 기금을 마련, 행원들에게 한민은행 지분 5%를 지급해 행원들이 은행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도와 훈훈함을 선사했다.
'골든크로스'는 우리나라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상위 0.001%의 비밀클럽인 골든크로스에서 벌어지는 암투와 음모와 이들에게 희생된 평범한 한 가정의 복수를 그린 탐욕 복수극. '골든크로스'는 첫 회 6.1%에서 최고 시청률 12.6%까지, 극본, 연출, 연기, 입소문까지 4박자가 척척 들어맞은 덕에 뒷심을 발휘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주연배우 김강우는 복수 품은 강도윤부터 테리영까지 넘나들며 ‘김강우의 재발견’이란 호평을 이끌어냈고, 정보석은 온화한 미소 뒤에 숨은 음흉함을 드러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또한 '골든크로스'는 연예인 지망생에게 마수를 뻗는 스폰서, 해결사 검사 등울 풍자하며 드라마를 현실감 있게 조명했다. 그 결과 폐부를 찌르는 촌철살인 대사와 반전 스토리, 배우들의 신들린 연기, 영화 같은 연출 삼박자가 고루 조화를 이루며 시청자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한편 '골든크로스‘ 후속으로는 조선의 마지막 칼잡이가 총잡이로 거듭나 민중의 영웅이 돼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액션로맨스 ’조선총잡이‘가 방송된다. 오는 25일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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