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조] 러 언론, “야신도 실수했다” 아킨페예프 두둔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6.19 23: 22

“천하의 야신도 실수로 비난받은 적이 있다.”
러시아 언론이 한국전에서 치명적 실수로 이근호(29, 상주 상무)에게 선제골을 헌납한 골키퍼 이고르 아킨페예프(28, CSKA 모스크바)를 두둔하고 나섰다.
홍명보호는 지난 18일 오전 7시 브라질 쿠이아바 아레나 판타날에서 벌어진 러시아와의 H조 첫 경기서 1-1로 비겼다. 한국은 후반 23분 터진 이근호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28분 케르자코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첫 승이 눈앞에 있던 한국은 승점 1점 추가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입장에서는 아킨페예프에서 밥이라도 사야할 경기였다.

러시아에서는 “운이 없었다”면서 아킨페예프를 감싸는 여론이 더 우세한 모양새다. 러시아 언론 ‘AIF’의 축구칼럼리스트는 19일 한국전을 심층 분석하는 칼럼을 게재했다.
이 매체는 “단 한 번도 실수를 하지 않는 골키퍼는 없다. 심지어 전설의 골키퍼 뢰브 야신도 실수를 했다. 1962년 칠레 월드컵에서 소련이 실패를 하자 야신의 실수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면서 아킨페예프를 감쌌다. 당시 소련은 16개국이 참가한 예선에서 2승 1무의 성적을 내 8강에 올랐다. 하지만 8강서 개최국 칠레에게 1-2로 무릎을 꿇어 탈락했다.
‘AIF’는 “아킨페예프는 이런 시련에 넘어지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 이미 러시아 대표팀 역사에 많은 것을 남긴 선수다. 월드컵의 실수는 선수경력의 한 페이지일 뿐이다. 솔직히 골키퍼뿐 아니라 창의성 없는 미드필드와 결정력 떨어지는 공격수도 문제였다”고 꼬집었다.
jasonseo34@osen.co.kr
아킨페예프 / 이구아수(브라질)=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