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다음은 승리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자신감을 얻었다. 한국은 점유율 싸움에서 우위를 잡고 러시아를 몰아 붙였다. 결과는 1-1 무승부였지만 선수들은 최근 평가전 2연패의 부진을 떨쳐낼 수 있게 됐다.
승점 3점은 놓쳤지만 자신감이라는 큰 소득을 얻었다. 선수들은 19일 포스 두 이구아수에 위치한 페드로 바소 경기장에서 진행된 훈련 내내 미소를 잃지 않았다. 러시아와 일전을 갖기 전까지 진중한 분위기로 훈련을 임했던 것과 차이가 있었다.

홍명보 감독의 "첫 경기서 좋은 내용과 승점 1점을 땄으니 고개를 숙일 필요가 없다"는 발언이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은 것이다. 지동원은 "포스 두 이구아수에 처음 왔을 때보다 편안하다. 분위기가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고, 손흥민 또한 "승점 1점을 챙긴 만큼 기분 좋게 돌아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제 남은 것은 다음 상대인 알제리에 승리를 거두는 것이다. 알제리에 승리를 거둘 경우 한국은 16강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승리를 꼭 해야 한다는 압박감은 러시아전에서 패배했을 경우에도 같았겠지만,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의 차이는 전혀 다르게 경기에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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