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디부아르가 다시 한 번 기대했던 디디에 드록바(36, 갈라타사라이) 효과는 없었다. 도리어 투입 직후 연달아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콜롬비아는 2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2014 브라질월드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서 2-1로 진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콜롬비아는 16강행의 9부능선을 넘었다. 2연승, 승점 6점을 기록한 콜롬비아는 조 선두에 자리하며 16강 진출에 발걸음을 재촉했다. 반면 코트디부아르는 1승 1패, 승점 3점에 머무르며 16강행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드록바는 조별리그 1차전인 일본전서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코트디부아르는 당시 혼다 게이스케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지만 후반 17분 드록바가 그라운드에 투입되자 180도 바뀐 모습을 보였다. 일본 선수들도 세계적인 선수의 등장에 우와좌왕됐다. 코트디부아르는 드록바의 투입 직후 4분 동안 제르비뉴와 윌프레드 보니의 연이은 헤딩골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코트디부아르는 다시 한 번 드록바의 효과를 기대했다. 드록바는 이날 후반 15분 교체 출격했다. 윌프레드 보니와 바통을 터치하며 최전방에 자리했다. 하지만 일본전과는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졌다. 코트디부아르는 드록바의 투입 직후 10분 만에 2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드록바는 만회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후반 21분 아크 서클 근처에서 프리킥을 얻어내며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 하지만 후반 막판엔 주력에서 뒤쳐지며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드록바가 일본전의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코트디부아르는 결국 패배를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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