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안 기예르모 콰드라도(26, 피오렌티나)가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활약을 펼치며 콜롬비아의 승리를 이끌었다.
콜롬비아는 2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2014 브라질월드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서 2-1로 진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콜롬비아는 16강행의 9부능선을 넘었다. 2연승, 승점 6점을 기록한 콜롬비아는 조 선두에 자리하며 16강 진출에 발걸음을 재촉했다. 반면 코트디부아르는 1승 1패, 승점 3점에 머무르며 16강행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콰드라도였다. 콜롬비아의 매서운 역습에는 항상 콰드라도가 있었다. 빠른 발, 화려한 개인기에 득점력과 패싱력까지 갖춘 콰드라도는 완전체에 가까웠다.
콰드라도는 물 만난 고기마냥 그라운드를 누볐다. 제임스 로드리게스의 발에서 시작된 콜롬비아의 공격 작업엔 항상 콰드라도의 발을 거쳤다. 콰드라도는 후반 14분 각도가 없는 곳에서 자신의 기량을 증명했다. 환상적인 개인기에 이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손에 맞고 크로스바를 때리며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콰드라도는 불과 5분 뒤 콜롬비아에 선제골을 선사했다. 코너킥 찬스서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배달했다. 로드리게스가 정확한 헤딩 슈팅으로 연결하며 코트디부아르의 골망을 흔들었다.
콰드라도는 조별리그 1차전이었던 그리스전서도 2도움을 기록하며 콜롬비아의 3-0 완승을 이끈 바 있다. 이날도 역시 1도움을 추가하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명불허전이었다.
콰드라도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에서 32경기에 출전해 11골을 터트렸다. 무대를 가리지 않는다. 월드컵서도 그의 활약은 이어지고 있다. 콰드라도를 앞세운 콜롬비아가 복병을 넘어 월드컵 사상 최고의 성적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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