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상태로 올라왔다."
봉와직염 부상을 당한 이후 몸 상태를 끌어 올렸던 박주호(27, 마인츠)가 자신감을 갖고 출전을 위한 준비를 하고있다. 박주호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러시아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벤치서 대기하며 1-1 무승부를 지켜봤다.
20일(이하 한국시간) 포스 두 이구아수에 위치한 페드로 바소 경기장서 만난 박주호는 "내 몸 상태는 미국 마이애미 전지훈련 때보다 많이 올라왔다. 경기에 출전하지 않아서 아직 판단은 하지 못하지만 내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상태로 올라왔다"고 밝혔다.

경기력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게 된 만큼 월드컵 무대를 밟고 싶다는 마음도 간절해졌다. 이에 대해 박주호는 "(러시아전 결장에 대해) 섭섭한 마음보다는 월드컵 출전 자체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당연히 선수이기 때문에 1분이라도 뛰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있다"고 답했다.
알제리는 수비보다 공격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비수로서 알제리의 공격에 대비해야 하는 박주호는 "아직 전체 미팅은 없었다. 개인적으로 선수들 2~3명끼리 이야기는 했다. 만만한 상대는 아니라는 의견이 오갔다"면서 "알제리가 수비적인 문제점이 있지만, 공격적인 면은 날카로웠기 때문에 수비수 입장에서 많이 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실점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득점이 나오기 보다는 한 두 골이 나올 것 같다. 위기서 잘 막아야 한다"면서 "알제리의 스피드가 빠르고 개인 기술도 좋다. 러시아가 조직적으로 공간을 활용한 공격을 했다면 알제리는 개인 돌파와 짧은 패스 패턴이 많다.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속팀 마인츠에서 미드필더로도 활약했던 점에 대해서는 "대표팀에는 미드필더가 아니라 측면 수비수로 뽑힌 것이다. 측면 수비수로만 계속 훈련을 했다. 미드필더에서 다른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지 않아서 출전에 대한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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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아수(브라질)=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