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0.98’ NC 고창성, 활용 폭 넓어진다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6.20 06: 57

고창성(30, NC)이 부활을 알리는 날갯짓을 하고 있다. 평균자책점 0.98을 기록하며 NC 불펜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고창성은 올 시즌 16경기 등판해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98을 기록 중이다. 18⅓이닝을 소화하면서 20피안타 7탈삼진 4볼넷 6실점(2자책)했다. 특유의 배짱 있는 투구가 되살아나며 마운드에서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김경문 NC 감독도 고창성의 부활을 반겼다. 18일 마산구장에서 만난 김 감독은 “(고)창성이가 조금씩 페이스가 올라온다”며 “뒤에서 쓸 수 있는 활용 폭이 넓어질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승부하고 있다. 공이 좋아진 게 눈에 보인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스스로와의 약속도 지켜가고 있다. 지난 1월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만났던 고창성은 “지난 시즌 털어버리고 팀에 도움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당시 고창성은 “지난해 마운드에 선 내 모습을 보면 표정에서도 잘 안 된다는 게 나왔다”며 “과감하게 던지겠다. 맞아봐야 아니까”라며 “노력도 노력이지만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고 의지를 밝혔다.
고창성은 NC 이적 후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평균자책점 4.79로 부진했다. 2012시즌에는 평균자책점 8.62였다. 팬들의 기억 속에는 2009년 5승 2패 평균자책점 1.95와 2010년 6승 4패 평균자책점 3.62로 맹위를 떨쳤던 고창성이 있었다. 마음고생도 했지만 예전 기량과 자신감을 찾아나가는 방법 뿐이었다.
구위보다는 마인드의 문제였다. 스스로 이를 잘 알았던 고창성도 자신감을 찾기 위해 애리조나에서 연습에 몰두했다. 과감함을 되찾는 게 목표였다. 애리조나 이후 대만 스프링캠프에서 4경기 6⅔이닝 4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시즌 초반은 퓨처스리그에서 시작했지만 퓨처스에서도 11경기 1승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다.
고창성의 부활은 NC 불펜에 반가운 일이다. 고창성이 필승 계투로 뛸 수 있다. 그동안 고군분투했던 우완 사이드암 원종현도 부담을 덜 수 있다. 고창성이 가세해 불펜에 구색이 좋아졌다.
김경문 감독은 시즌 초 불펜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썼다. 시즌 초반에는 원종현과 홍성용 등 새로운 얼굴이 나와 불펜에 힘을 보탰다. 지금은 고창성도 맹위를 떨치며 부활했다. 불펜는 더 세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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