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사자 군단'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이 죽음의 D조에서 첫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잉글랜드는 20일 오전 4시(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2014 브라질 월드컵 D조 조별리그 2차전서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2골을 내주며 1-2로 석패했다.
잉글랜드는 지난 이탈리아전(1-2)에 이어 2연패를 당하며 사실상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아주 희박한 가능성이 남아있을 뿐이다. 이탈리아가 코스타리카와 우루과이를 모두 잡고, 잉글랜드가 코스타리카를 꺾은 뒤 골득실을 계산해 2위를 차지하는 시나리오다.

D조는 브라질월드컵 죽음의 조로 꼽혔다. 월드컵 우승국인 이탈리아(4회), 우루과이(2회), 잉글랜드(1회) 등이 한 조에 묶였다. 여기에 '북중미 복병' 코스타리카가 가세하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승부를 예고했다.
소문난 잔치엔 먹을 것이 많았다. 뚜껑을 열자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다. 이탈리아와 잉글랜드는 조별리그 1차전서 명승부를 펼쳤다. 결과는 이탈리아의 2-1 승리였다. 이변도 일어났다. 우루과이가 코스타리카에 덜미를 잡혔다. 죽음의 D조다운 화끈한 출발이었다.
이날 잉글랜드와 우루과이는 단두대 매치를 벌였다. 퇴로는 없었다. 패하는 팀은 일찌감치 짐을 싸야 했고, 이기는 팀은 16강 진출의 등불을 밝힐 수 있었다. 혈투 끝 미소를 지은 팀은 우루과이였다. 가장 빛난 별은 부상에서 돌아와 2골을 터트린 수아레스였다. 반면 잉글랜드는 메이저대회 징크스를 떨치지 못하며 고개를 떨궈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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