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LG, 더는 물러설 데 없는 탈꼴찌 전쟁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6.20 06: 17

더 이상 물러설 데 없는 탈꼴찌 전쟁이 벌어진다.
한화와 LG가 주말 3연전에서 피할 수 없는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두 팀은 20~22일 대전구장에서 3연을전 갖는다. 탈꼴찌에 성공한 LG는 이 기세를 이어나가야 하고, 한화는 이번 3연전에서 밀리면 9위 자리가 굳어질 수 있다. 20일 현재 8위 LG(23승36패1무)가 9위 한화(20승36패1무)에 1.5경기차로 앞서있다.
LG는 최근 4경기에서 3승1패를 거두며 점차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다. 양상문 감독 취임 이후 13승13패로 정확히 5할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양 감독 부임 전까지 10승23패1무 승률 3할3리로 8위 한화에 3경기뒤진 9위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많이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두산과 주중 3연전에서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가며 분위기를 타는 모습이다. 등번호 7번의 이병규와 이진영이 연일 대포와 결정타를 가동하고 있고, 신예 채은성도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마운드만 어느 정도 버텨주면 타선의 화력에서는 어느 팀에도 안 뒤진다.
4일 휴식기를 가진 한화는 여전히 9위에 머물러있다.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LG와 공동 8위였으나 15일 마산 NC전 패배로 단독 9위가 돼 최하위로 떨어졌다. LG가 주중 3연전에서 2승1패를 거두며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LG와 주말 3연전을 모두 승리해야 탈꼴찌가 가능하다.
현실적으로 2승1패 위닝시리즈를 목표로 해야 한다. 루징시리즈만 되어도 2.5경기로 벌어지게 돼 9위 자리에서 벗어나기 어려워진다. 6월 11경기에서 4승7패로 고전하고 있는 한화는 두 자릿수 실점만 5경기나 될 정도로 마운드가 무너졌다. 6월 팀 평균자책점 7.76으로 심각한 수준이다. LG의 화력을 잠재울지가 관건이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한화가 LG가 4승2패로 앞서있다. 한화가 유일하게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팀이 바로 LG다. 지난 4월18~20일 대전 3연전에서 2승1패, 5월6~8일 잠실 3연전에서 2승1패로 두 번 모두 한화가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하지만 이때만 해도 시즌 초반으로 LG의 분위기가 어수선할 때였다.
20일 3연전 첫 판 대결에서는 한화 이태양, LG 코리 리오단이 선발로 맞붙는다. 한화는 휴식기 이후 에이스 카드를 먼저 내세우며 기선제압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주말에는 한화 앤드류 앨버스와 안영명, LG 우규민과 류제국이 차례로 선발 등판할 로테이션이다. 한밭벌 탈꼴찌 전쟁, 과연 어느 팀이 웃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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