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투스코, 한화 '대체 외국인 투수 악몽' 깨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6.20 06: 57

한화가 새 외국인 투수 라이언 타투스코(29)에게 반전의 희망을 건다.
한화는 지난 19일 대체 외국인 투수로 우완 타투스코 영입 발표했다. 지난 11일 케일럽 클레이를 웨이버 공시한지 8일 만에 타투스코 영입으로 외국인 투수 빈자리를 메웠다. 휴식기 4일이 있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최대한 빠르게 공백을 채우는데 성공했다.
한화는 올해 마운드 문제가 심각하다. 팀 평균자책점이 무려 6.28로 9개팀 중 가장 높다. 선발진 평균자책점도 6.26으로 8위. 선발투수가 4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간 게 14경기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선발진 난조가 고스란히 불펜 부담으로 전해지고 있다.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이 뼈아팠던 이유. 이미 퇴출된 클레이는 10경기 3승 4패 평균자책점 8.33으로 아쉬움을 남겼고, 메이저리그 완봉승 투수 앤드류 앨버스도 11경기 2승 6패 평균자책점 6.12로 기대치를 밑돈다. 타투스코의 어깨가 어느 때보다 무겁다.
한화는 그동안 대체 외국인 투수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2011년 삼성 덕 매티스, 저스틴 저마노, 2012년 KIA 헨리 소사처럼 성공적인 케이스도 있지만 시즌 중 데려온 선수가 낯선 나라와 새로운 리그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다.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다.
특히 한화가 그랬다. 2009년 빅터 디아즈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데려온 우완 에릭 연지는 12경기 1승7패 평균자책점 7.04에 그쳤고, 2010년 호세 카페얀의 대체로 들어온 좌완 프랜시슬리 부에노도 9경기 1승3패 평균자책점 9.10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2011년 데니 바티스타가 27경기 3승10세이브 평균자책점 2.02로 강력한 위력을 떨쳤지만 선발이 아닌 마무리로 예외적인 케이스였다. 2012년 브라이언 배스를 대체한 좌완 션 헨은 14경기 2패1홀드 평균자책점 8.40이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두 달을 버티지 못했다.
하지만 타투스코의 경우에는 최근까지 트리플A에서 꾸준히 선발로 던지며 호성적을 냈다는 점에서 희망을 가질 만하다. 지난달 중순부터 한용덕 단장특보와 스카우트 관계자가 직접 움직여서 고른 선수라는 점에서도 이전과 다르다. 과연 타투스코가 한화의 대체 외국인 투수 악몽을 깰 수 있을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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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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