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국' 브라질, 16강 상대는 네덜란드일까 칠레일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6.20 06: 19

'개최국'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16강 상대는 어디일까.
브라질은 16강 진출의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태다. A조 조별리그 2차전까지 승점 4점을 획득한 브라질의 마지막 상대는 이미 탈락을 확정지은 카메룬이다. 동기부여가 없는 카메룬을 상대로 승점 1점만 획득하면 16강 진출을 결정짓는다. 브라질의 막강한 전력을 감안했을 때 이변이 없는 한 16강행이 점쳐지는 이유다.
이제 시선은 브라질의 16강 상대로 향한다. A조의 브라질은 B조의 1, 2위팀 중 한 팀과 16강에서 만난다. 현재 B조의 16강 진출 팀은 일찌감치 결정됐다.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와 '남미의 복병' 칠레가 그 주인공이다. 다만 1, 2위 자리는 아직 가려지지 않았다. 3차전이 남았다.

네덜란드와 칠레는 이번 대회 복병으로 꼽힌다. 당초 세대교체를 단행한 네덜란드는 고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보란듯이 스페인과 호주를 꺾고 일찌감치 16강행을 결정지었다. 베테랑 공격수 로빈 반 페르시와 아르연 로벤이 앞선을 이끌고, 젊은 수비진이 적절한 신구조화를 이루고 있다.
황금세대인 칠레도 16강을 넘어 8강 이상의 성적을 꿈꾸고 있다. 알렉시스 산체스와 아르투로 비달이 중심을 잡고, 에두아르도 바르가스, 마르셀로 디아스, 마우리시오 이슬라, 가리 메델 등이 탄탄한 전력에 뒤를 받친다. 호주를 3-1로 꺾고 스페인을 2-0으로 물리친 칠레의 선전을 예상할 수 있는 까닭이다.
우승후보 0순위인 브라질도 두 팀 중 어떤 팀을 만나도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브라질 축구 영웅' 펠레가 피하고 싶은 팀으로 꼽았던 칠레와 지난대회 준우승팀이자 이번 대회서 또 한 번 결승 무대를 꿈꾸는 네덜란드는 모두 어려운 껄끄러운 상대다.
덕분에 팬들의 눈은 즐겁다. 브라질-네덜란드이든 브라질-칠레이든 어떤 대진이 나와도 16강 이상의 경기를 만끽할 수 있다. 16강 최고의 빅매치로 꼽기에도 손색이 없다. 축구 팬들이 밤잠을 설칠 날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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