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커쇼, 역사상 가장 압도적인 노히트게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6.20 06: 48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6)의 노히트게임 여운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ESPN은 '역사상 가장 압도적인 노히트'라고 평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15탈삼진 경기에서 안타와 사사구를 주지 않은 기록까지 썼다.
커쇼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9이닝 15탈삼진 무사사구 노히트를 달성했다. 7회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의 송구 실책으로 인해 퍼펙트게임이 아쉽게 날아갔지만 역사상 가장 압도적인 노히트라는 평가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미국스포츠전문매체 'ESPN'도 20일 기사를 통해 커쇼의 노히트게임의 10가지 사실을 전했다. ESPN은 가장 먼저 커쇼의 개인 한 경기 최다 15탈삼진 기록을 세웠는데 14개의 결정구가 변화구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2009년 구종 추정이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기록이었다. 9회 마지막 타자 코리 디커슨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슬라이더가 8개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주무기 커브가 6개였다. 패스트볼은 1개 뿐이었다.

기록전문업체 '엘리아스스포츠츠뷰로'에 따르면 노히트 경기에서 15탈삼진은 역대 공동 3위 기록이었다. 커쇼보다 더 많은 삼진을 잡은 노히터는 놀란 라이언이 유일한데 그는 캘리포니아 에인절스 시절이었던 1973년 17탈삼진,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이었던 1991년 16탈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 커쇼는 1960년 15탈삼진을 잡은 워랜 스판과 타이를 이루며 좌완 투수로 노히트게임 최다 탈삼진 투수가 됐다.
이어 커쇼는 1964년 샌디 쿠팩스, 1971년 밥 깁슨에 이어 사이영상 수상자가 이듬해 노히터를 달성한 역사상 3번째 투수가 됐다. 또한 팀 동료 조쉬 베켓이 지난달 26일 노히터가 된 이후 24일 만에 노히트를 해냈다. 이는 1938년 자니 밴더미어가 6월12일, 6월15일 백투백 노히트를 달성한 이후 최소 기간에 나온 노히트게임이었다. 한 팀에서 2명의 노히트가 나온 것도 1972년 시카고 컵스 버트 후튼과 밀프 파파스 이후 처음이었다.
아울러 다저스는 구단 사상 22번째 노히터 투수가 나왔는데 메이저리그 구단 중에서 최다 기록으로 투수왕국의 면모를 자랑했다. 또한 커쇼는 1990년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이후 24년만이자 다저스 사상 5번째 좌완 노히터가 됐으며 그의 제물이 된 콜로라도 로키스는 1998년에도 다저스 소속 노모 히데오에게 노히트를 당한 바 있었다.
또한 ESPN은 커쇼의 이날 게임 스코어가 102점이었다는 사실을 전하며 지난 100년을 통틀어 9이닝 경기에서 두 번째 높은 점수라고 강조했다. 1998년 시카고 컵스 케리 우드의 9이닝 20탈삼진 1피안타 무실점 경기가 105점으로 최다. 마지막으로 ESPN은 커쇼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15탈삼진 경기에 안타와 사사구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은 유일한 투수가 됐다고 마무리했다.
ESPN 데이비드 숀필드 기자는 '커쇼의 노히트는 역사상 가장 압도적이었다'며 '커쇼는 107개의 공으로 9이닝 15탈삼진 노히트를 달성했다. 게임 스코어는 102점으로 1998년 케리 우드의 20탈삼진 105점 이후 가장 완벽하고 압도적인 경기였다. 맷 케인, 놀란 라이언, 샌디 쿠팩스가 기록한 101점 경기는 퍼펙트게임이었다'고 강조하며 퍼펙트급 노히트라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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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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