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공격수 웨인 루니(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월드컵 무득점의 악몽을 깼지만 팀 패배에 결국 무릎꿇었다.
루니는 20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코린치앙스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0-1로 뒤진 후반 30분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루니는 2003년 A매치에 데뷔한 이래 93경기 동안 39골을 기록한 잉글랜드의 대표적인 공격수다. 그러나 유독 월드컵에서는 골운이 없었다. 우루과이전 이전까지 9경기에서 684분 동안 무득점 1도움에 그쳤다. 루니의 자존심을 긁을 만한 일이었다.

루니는 전반 9분 유리한 위치에서 그림 같은 프리킥을 날렸으나 골대 위를 스쳐가며 득점에 실패했다. 31분에는 골대 바로 앞에서 날린 헤딩슛이 골포스트를 때렸다. 후반 8분에는 골문 앞 슛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총 759분 동안 무득점의 악몽에 무릎꿇는 듯 했던 루니는 후반 30분 자신의 왼발로 동점슛을 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팀은 후반 38분 수아레스에게 다시 골을 허용하며 1-2로 패배, 2패로 16강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경기 후 영국 외신은 "루니는 자신의 월드컵 첫 골을 성공시키며 그의 골 생산력 부족에 대한 비판을 넘어섰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루니는 A매치 94경기에서 40골을 넣었으나 최근 8경기에서는 2골에 불과했다"며 루니의 골 결정력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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