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보소동' 세레이 디에, 눈물 흘린 진짜 이유는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06.20 06: 58

코트디부아르 미드필더 세레이 디에(30, FC 바젤)의 눈물이 전 세계적인 오보 소동을 일으켰다. 부친상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그게 아니었다. 그렇다면 디에가 눈물을 흘린 이유는 무엇일까.
디에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자국의 코트디부아르 국가가 나오자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훔쳤다.
중계 카메라에 잡힌 중앙 미드필더 디에의 눈물은 뭉클한 감동을 전한 것과 동시에 많은 이들에게 그 궁금증을 자아냈다. 코트디부아르 팬들도 역시 울고 있어 디에의 눈물은 더욱 애잔했다.

그런데 각국 외신들은 디에의 눈물에 대해 "경기 시작 2시간 전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날 디에는 선발 출장해 약 73분간 뛴 뒤 후반 27분에 마티스 볼리(30, 포르투나 뒤셀도르프)로 교체됐다.
하지만 이것은 오보였다. 경기 후 디에는 언론과 자신의 SNS를 통해 "내가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 때문에 울었다고 하는데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아버지는 2004년에 이미 돌아가셨다"고 전했기 때문이다.
디에는 프랑스의 '르 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감정에 복받쳐 있었다. 내 인생은 항상 고달팠다. 힘든 시기를 생각했다"면서 "정말 이 자리에 서 있을 줄은 몰랐다. 내 국가를 위해 뛸 수 있다는 생각이 이뤄졌다. 그런 감정이 울컥하고 올라왔다. 참으려고 했지만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이 참을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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