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잉글랜드] ‘기사회생’한 우루과이, 수아레스가 구세주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06.20 08: 56

유럽 징크스는 깼다. 지독히도 유럽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던 우루과이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유럽을 격파하며 기사회생했다.
우루과이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상파울루의 아레나 코린티아스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D조 두 번째 경기에서 후반 40분 수아레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이로써 우루과이는 승점 3점을 기록, 이탈리아와의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에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었다.
코스타리카와의 첫 경기에서 1-3으로 패한 우루과이는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며 위기에 몰리는 듯 했다. 그러나 후반 막판 수아레스가 골키퍼의 롱킥을 이어받아 상대 뒷공간을 침투했고 완벽한 마무리로 잉글랜드의 골망을 찢었다.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지만 제라드의 머리를 맞고 흐른 공이라 오프사이드 룰이 적용되지 않는 다소간의 행운도 따랐다.

이로써 우루과이는 유럽 팀과의 경기에서 실로 오래간만에 승리를 거뒀다. 우루과이는 이 경기 전까지 월드컵에서 가진 유럽팀과의 15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1986년 대회 때는 서독, 스코틀랜드와 비기고 덴마크에는 1-6으로 지는 등 유럽 징크스가 이어졌다. 1990년 이탈리아 대회 때는 스페인과 벨기에를 상대로 모두 졌다. 2002년 한·일 대회에서도 첫 경기였던 덴마크에 1-2로 지면서 모든 것이 꼬였고 결국 프랑스와 무승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4강까지 갔던 지난 대회에서도 유럽팀과의 상대 전적은 1무2패였다. 조별리그에서 프랑스와 무승부를 기록했을 뿐 네덜란드와의 4강전, 독일과의 3·4위전에서 모두 졌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잉글랜드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이 징크스를 깔끔하게 깼다. 우루과이는 또 하나의 유럽팀인 이탈리아를 상대로 오는 25일 16강 진출을 타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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