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비스트, '군無돌'이라고? 이제 칼군무도 된다
OSEN 임승미 기자
발행 2014.06.20 10: 01

그룹 비스트가 약 11개월의 공백을 깨고 돌아왔다. 신곡 '굿 럭(Good Luck)'에는 음악 팬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비스트의 노력이 곳곳에 녹아있었다.
비스트는 지난 19일 케이블채널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컴백 신호탄을 쐈다. 여섯 번째 미니앨범 '굿 럭'이라는 새로운 옷을 입고 나온 비스트는 한 층 업그레이드 돼 있었다. 완벽한 라이브는 물론이고 환상적인 군무까지 팬들의 눈과 귀를 동시에 사로잡았다.
이번 타이틀 곡 '굿럭'은 용준형, 김태주 콤비가 작곡한 서정적인 댄스곡이다. 비스트의 어둡고 짙은 감성과 절절한 노랫말, 웅장한 스케일이 빚어낸 드라마틱한 매력의 곡으로 비스트만의 감성적인 댄스의 방점을 찍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었다. 비스트는 컴백 무대에서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와 완벽한 라이브로 음악 팬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그동안 비스트는 '군無돌'이라는 수식어가 있을 정도로 칼군무와는 다소 거리가 멀었다. 멤버들 개개인의 춤 스타일이 워낙 달라 칼군무의 느낌이 많이 나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굿 럭' 안무를 소화하는 비스트에게서 칼군무를 볼 수 있었다. 박자가 쪼개지는 빠른 안무에서도 멤버들의 몸짓은 하나가 된 듯 움직였다.
또한 비스트는 같이 합을 맞출 때는 완벽한 군무를 선보이면서도 개인 파트에서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한껏 과시하는 등의 완급조절을 하는 여유를 보였다. 힘이 바짝 들어있던 신인 시절과는 달리 이제는 어느 정도 무대에서 전체와 개인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요령이 생긴 듯하다. 더불어 절절한 노랫말을 표현하기 위한 표정연기는 무대 위의 화룡점정이었다.
더불어 격한 안무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라이브 실력은 비스트의 숨은 노력을 살펴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각종 무대와 콘서트 등을 통해 보여준 비스트의 라이브 실력은 이미 유명하다. 라이브를 하면서 칼군무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내는 비스트에게서 데뷔 6년 차의 내공이 엿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이날 무대에서는 비스트의 자유분방한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날 ‘굿 럭’과 함께 선보인 클럽 분위기의 곡 '위 업(We Up)'에서는 멤버들이 각자의 개성을 유감없이 표출하며 비스트의 매력을 극대화 했다. 멤버들의 즐거운 표정은 무대를 진심으로 즐기고 있는 듯했다.
노래에 춤까지 매번 컴백할 때 마다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비스트. 이번 앨범 역시 음악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비스트가 신곡 ‘굿 럭’을 통해 보여주는 실력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inthelsm@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