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조] 호지슨 감독, “사임할 생각 없다” 일축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6.20 09: 45

잉글랜드 대표팀이 조기탈락의 위기에 몰린 가운데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자진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잉글랜드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우루과이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D조 두 번째 경기에서 상대 간판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를 막아내지 못하고 1-2로 졌다. 첫 경기였던 이탈리아전에서 1-2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던 잉글랜드는 2연패로 탈락 위기에 놓였다. 아예 대회에 못 나간 적은 있는 잉글랜드지만 나간 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은 1958년 월드컵 이후 처음이 된다.
16강 진출 가능성은 희박하다. 21일 열릴 이탈리아와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 코스타리카가 승점 1점이라도 따낼 경우는 자동 탈락이다. 코스타리카가 이 경기에서 진다고 하더라도 미지수다. 이탈리아가 우루과이를 무조건 잡아줘야 하는 가운데 잉글랜드는 코스타리카를 무조건 이기고 우루과이·코스타리카와 골득실을 따져야 한다. 현재 잉글랜드(-2)는 골득실에서도 가장 불리한 상황이다.

호지슨 감독으로서는 더 뼈아픈 패배였다. 1990년 스위스 대표팀을 이끌고 월드컵 무대를 밟았던 호지슨 감독은 당시 2패를 포함해 월드컵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번 대회에서 16강에 진출하지 못한다면 자연스럽게 경질 대상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호지슨 감독은 아직 사임할 생각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호지슨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사퇴에 대한 어떤 생각도 없다”라면서 “물론 매우 쓰라린 결과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내가 사퇴할 이유를 느끼지 못한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호지슨은 “만약 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대표팀 감독직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들이 결정을 내릴 것이다. 내가 결정할 일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호지슨 감독은 “16강 진출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라고 현실을 인정하면서 “기회를 잡기 위해 승리 혹은 무승부가 필요했으나 이를 이뤄내지 못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잉글랜드는 오는 25일 오전 1시부터 코스타리카와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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