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조] 라무시 감독, “드록바 투입, 문제 없었다” 옹호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6.20 10: 11

사브리 라무시 코트디부아르 감독이 디디에 드록바(36) 투입에 대한 논란을 잠재웠다. 전혀 문제가 없었고 단지 실수가 있었을 뿐이라며 드록바를 옹호했다.
코트디부아르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리아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1-2로 졌다. 일본과의 첫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대회를 출발한 코트디부아르는 승점 3점을 가진 채 오는 25일 그리스와의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전반적으로 경기력은 좋았다. 후반 초반까지 득점은 터지지 않았지만 공방전으로 눈이 즐거운 축구를 했다. 이런 상황에서 코트디부아르는 후반 15분 드록바를 투입시키는 승부수를 던졌다. 첫 경기였던 일본전과 비슷한 흐름이었다. 그러나 정작 드록바는 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마크맨이었던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놓치며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했다. 공중 경합을 해주지 못해 로드리게스가 비교적 자유로운 상황에서 슈팅을 시도할 수 있었다.

결국 코트디부아르는 6분 뒤 퀸테로에게 추가골을 허용해 0-2로 끌려간 끝에 패했다. 이에 0-0으로 맞서던 상황에서 부상으로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닌 드록바를 투입시킬 필요가 있느냐라는 논란이 제기된 것도 사실. 하지만 라무시 감독은 드록바의 투입은 전혀 문제가 없었다며 자신의 선수 교체와 드록바의 실수를 옹호했다.
라무시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드록바 투입에 대해 전혀 고민하지 않았다”라면서 “우리팀은 매우 흥미로운 상황들을 많이 만들어냈다. 다만 몇몇 세부적인 부분에서 실수가 있었을 뿐이다. 그것이 패배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첫 골 실점도 전술적인 부분보다는 실수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주장이다.
오히려 선수들의 경기력에는 박수를 쳤다. 라무시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질 경기를 하지는 않았다. 무승부가 오히려 더 어울리는 성적일 것”이라면서 “우리는 기회를 만들어냈고 점수를 따라붙기도 했다. 우리의 패배는 공평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콜롬비아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고 주장했다.
다만 코트디부아르는 이번 경기 패배로 최종전에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상황이 됐다. 그리스에게 이긴다면 자동으로 16강 진출이 확정되지만 질 경우는 탈락한다. 비길 경우는 콜롬비아와 일본의 경기 결과를 봐야 한다. 콜롬비아가 일본에 패하지 않을 경우 비겨도 16강에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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