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프리뷰] '임시 선발' 백정현, 시즌 첫 승 신고할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6.20 10: 14

백정현(삼성)이 프로 데뷔 후 4번째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다. 삼성은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장원삼 대신 백정현을 20일 마산 NC전에 선발 출격시킨다.
2007년 삼성 입단 후 유망주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그는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 때부터 위력투를 뽐냈다. 백정현은 '오키나와 에이스'라는 수식어처럼 전훈 캠프에서 열리는 연습 경기에서만 두각을 드러냈던 예전의 모습과는 달리 시범 경기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백정현은 그동안 "구위 만큼은 1군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한다"는 호평을 받았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타자와의 승부에서 자신의 강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이젠 다르다.

레파토리가 다양해지면서 타자와의 승부에서도 여유가 생겼고 주자 견제 등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이 확실히 나아졌다. 김태한 삼성 투수 코치는 "예전에는 그저 공을 던지는 투수였는데 이젠 구위를 떠나 싸움을 할 줄 아는 투수가 됐다"고 박수를 보냈다.
백정현은 올 시즌 3차례 선발 등판에 나섰으나 승패없이 평균 자책점 7.07을 기록했다. 홀드 1위 안지만이 어깨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계투진에 구멍이 생겼다. 백정현이 많은 이닝을 소화한다면 마운드 운용에 한결 여유가 생긴다. 지난달 7일 대구 SK전서 5⅔이닝을 소화한 게 최다 기록.
삼성은 14일 대구 두산전 이후 5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안타를 기록할 만큼 방망이가 뜨겁다. '국민타자' 이승엽은 SK 3연전서 4차례 대포를 쏘아 올렸다. 백정현은 화끈한 공격 지원을 등에 업고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만끽할까.
NC는 이성민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지난해 3승 4패 4홀드 평균 자책점 5.15를 거두며 코칭스태프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던 이성민은 올 시즌 한 차례 등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그는 15일 마산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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