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조] '너를 넘어야 내가 산다' 온두라스vs에콰도르 '1승 전쟁'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6.20 16: 50

▲ 경기 시간 및 장소(한국시간)
- 6월 21일 오전 7시 브라질 쿠리치바 아레나 다 바이사다
▲ FIFA랭킹(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성적)

-온두라스: 33위(조별리그 탈락)
-에콰도르 : 26위(본선진출 실패)
-양 팀 간 역대전적 : 없음
조별리그 1차전에서 프랑스와 스위스에 나란히 패하며 승점 획득에 실패한 두 팀이 만난다. 서로를 제물로 삼아야 승점을 따낼 수 있는 E조 내의 단두대 매치다. 분위기는 에콰도르 쪽이 약간 더 좋다. 프랑스에 0-3 완패를 당한 온두라스보다, 스위스를 상대로 선제골을 뽑아낸 후 아쉽게 역전패를 당한 에콰도르가 온두라스를 제물로 16강 희망을 밝히기 위해 노력할 공산이 크다.
온두라스는 지난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치며 힘없이 탈락했다. 4경기에서 단 1골도 넣지 못하는 허약한 경기력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선수단을 개편하면서 패기 넘치는 팀으로 거듭났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가능성을 내비쳤고 당시 팀에서 뛰었던 젊은 선수들이 대표팀에 들어오며 활기가 돌고 있다. 허리 라인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기동력을 바탕으로 한 압박이 수준급이다. 다만 여전히 월드컵 무대에서 통할 만한 해결사 자원이 부족하다는 단점은 가지고 있다. 베테랑 선수들은 노쇠화가 진행 중이기도 하다.
레이날도 루에다 감독이 이끄는 에콰도르는 남미의 다크호스로 손꼽히는 팀이다. FIFA랭킹 26위의 에콰도르는 남미예선에서 7승 4무 5패를 기록, 4위로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본선진출 실패의 아픔을 겪은 에콰도르는 수비 조직력을 앞세워 16강 진출을 꿈꾸고 있다. 안토니오 발렌시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가장 잘 알려져 있지만 남미예선에서 7골을 몰아넣은 펠리페 카이세도(로코모티브 모스크바)의 약진도 기대해 볼만하다.
▲ 주목할 선수
 
마이노르 피게로아(온두라스) : 어느덧 대표팀 경력이 105경기에 이르는 베테랑 수비수다. 오랜 기간 위건에서 뛰었고 최근에는 헐 시티에서 활약하며 EPL 팬들에게는 대단히 친숙하다. 보통 소속팀에서는 왼쪽 풀백으로 뛰지만 대표팀에서는 중앙 수비수로 활용되며 베르나데즈와 함께 수비라인을 이끄는 몫을 한다. 상대적으로 공격력이 좋지 않은 온두라스로서는 수비가 든든하게 버텨야 그들이 원하는 성적을 낼 수 있다. 피게로아의 경험이 중요한 이유다.
펠리페 카이세도(에콰도르) : 카이세도는 2014 브라질월드컵 남미예선에서 7골을 터뜨리며 단숨에 에콰도르 최고의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2011년 코파 아메리카를 마지막으로 대표팀에서 뛰지 못했던 카이세도는 자신의 첫 월드컵에서 팀을 16강으로 이끌어야할 중책을 맡고 있다. 특히 팀 동료 크리스티안 베니테스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해 그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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