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우루과이 수아레스 2골
루이스 수아레스(27, 우루과이)가 위기에 빠진 조국을 구해냈다. 부상 후유증을 딛고 갓 경기에 출장한 선수라고는 믿을 수 없는 지배력이었다. 적진이라고 할 수 있는 영국 언론들도 두 손을 들 수밖에 없었다.
수아레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D조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선제골과 결승골을 잡아내는 만점 활약으로 우루과이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첫 경기에서 코스타리카에게 1-3 일격을 당하며 침통한 기운이 감돌았던 우루과이는 수아레스의 원맨쇼에 힘입어 기사회생했다. 우루과이는 오는 25일 오전 1시부터 열리는 이탈리아와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무릎 부상으로 첫 경기에 결장했던 수아레스였다. 팀의 패배를 벤치에서 지켜만 봐야 했다. 하지만 예정보다 일찍 몸 상태를 끌어올렸고 결국 이 운명의 경기에 출전하며 2골을 넣는 드라마를 썼다. 전반 39분 카바니의 침투 패스를 절묘한 헤딩으로 연결시키며 첫 골을 신고한 수아레스는 1-1로 맞선 후반 40분에는 롱패스가 제라드의 머리를 맞고 뒤로 흐른 것을 놓치지 않고 오른발 강슛으로 다시 잉글랜드의 골문을 갈랐다.
수아레스는 승리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수아레스는 경기 후 “놀랍다. 이런 경기에서 2골을 터뜨렸다. 동료들에게는 ‘꿈같은 일이다’라고 이야기했다”라면서 “우리는 이번 경기에서 이겨야 했고 우리는 전형적인 우루과이의 경기를 펼쳤다. 이제 우리는 또 다른 중요 상대인 이탈리아에 대해서 생각해야 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수아레스는 무릎 부상에 대해 “사람들이 나의 부상에 대해 웃곤 했다. 어려운 시기였다”라면서 “이 시기에 나를 격려해준 아내와 아이에게 감사하고 싶다”라고 공을 돌렸다.
수아레스의 활약에 영국 언론들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영국 는 “환상의 2골을 터뜨린 수아레스의 활약이 잉글랜드를 탈락 위기로 몰아넣었다”라면서 수아레스의 이날 성과를 칭찬했다. 이어 수아레스에는 평점 9점을 주며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이날 로부터 평점 8점 이상을 받은 선수는 오직 수아레스 뿐이었다. 는 “2골로 잉글랜드와 우루과이의 차이를 만들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수아레스 2골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수아레스 2골, 기분 날아가겠네" "수아레스 2골, 영운 등극" "수아레스 2골, 대단하나" "수아레스 2골, 물만났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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