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잉글랜드] '2골' 수아레스, "복수에 성공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6.20 16: 30

"복수에 성공했다".
돌아온 탕아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가 잉글랜드전 승리에 대한 기쁨을 표출했다.
수아레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D조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선제골과 결승골을 잡아내는 만점 활약으로 우루과이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첫 경기에서 코스타리카에게 1-3 일격을 당하며 침통한 기운이 감돌았던 우루과이는 수아레스의 원맨쇼에 힘입어 기사회생했다. 우루과이는 오는 25일 오전 1시부터 열리는 이탈리아와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무릎 부상으로 첫 경기에 결장했던 수아레스였다. 팀의 패배를 벤치에서 지켜만 봐야 했다. 하지만 예정보다 일찍 몸 상태를 끌어올렸고 결국 이 운명의 경기에 출전하며 2골을 넣는 드라마를 썼다. 전반 39분 카바니의 침투 패스를 절묘한 헤딩으로 연결시키며 첫 골을 신고한 수아레스는 1-1로 맞선 후반 40분에는 롱패스가 제라드의 머리를 맞고 뒤로 흐른 것을 놓치지 않고 오른발 강슛으로 다시 잉글랜드의 골문을 갈랐다.
경기를 마친 수아레스는 흥분했다. 모두 그가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기 힘들 것이고 우루과이는 조별리그 탈락이 유력하다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그는 스포츠24에 게재된 인터뷰서 "모든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오늘 승리는 더욱 특별하다"면서 "모두들 잉글랜드가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우리는 결과를 뒤집었다. 복수에 성공한 것이다. 내가 축구를 하면서 가장 기쁜일 중 하나"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정말 대단한 일이다.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며칠전만 하더라도 이런 결과를 얻을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가끔 이뤄지는 것이 꿈이다. 그래서 더욱 기쁘다"고 승리에 대한 기쁨을 마음껏 표출했다.
한편 그는 "제라드는 정말 대단한 선수다. 그도 열심히 뛰었다. 그는 세계 최고 선수중 한명이다. 그를 위로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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