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안정환-송종국, 축구 혜안 놀라워"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6.20 17: 13

MBC 김성주 캐스터가 함께 호흡을 맞추는 안정환과 송종국 위원의 축구 혜안에 대해 놀라움과 존경을 표했다.
김성주 캐스터는 지난 18일(한국시각) 러시아전이 끝난 뒤, 중계 내용에 대해 “안정환, 송종국 두 위원의 축구 혜안이 놀랍다.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전문적인 내용이다”라고 총평했다.
김성주가 이같이 말한 첫 번째 이유는 투혼을 발휘해 코코린과 지르코프 등 러시아 공격진을 잘 막아낸 홍정호 선수가 쥐(근육 경련)가 나 후반 26분에 교체 된 원인에 대해 안위원과 송위원이 즉시 ‘잔디’라고 밝힌 점이다. 안정환 위원은 “홍정호 선수가 쥐가 난 건 잔디 때문이다. 선수로서 뛰어본 사람은 잔디 상태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것이다. 경기장 잔디가 뿌리를 내리지 못했기 때문에 쥐가 난 것이다”라고 했다. 또 송종국 위원도 그라운드에서 오프닝을 진행할 때, 직접 잔디를 밟아보고 “뿌리가 내리지 않았다. 이런 잔디는 선수들을 더 힘들게 한다”고 문제점을 지적했었다.

김성주는 두 번째로 박주영 선수 교체 타이밍을 정확히 맞춘 것을 꼽았다. 안정환 위원이 후반 5분이 지나 “박주영 선수가 체력이 다 한 것 같다”고 말하자 김성주 캐스터가 “그게 눈에 보이냐”고 물었고, 안정환 위원은 “박주영이 걷고 있지 않냐. 교체카드를 써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던 것. 이어 바로 홍명보 감독은 박주영과 이근호를 교체했고, 경기 내내 아예 일어서서 중계를 하던 안정환 위원은 “마라톤 선수들 보면 ‘지쳤다’라는 걸 바로 알 수 있듯이 주영이가 움직이질 않더라. 그 때 바로 그 멘트를 했다”고 전했다.
세 번째로는 “골 넣고 난 다음이 가장 위험한 순간이다. 조심하라고 몇 차례 경고했다”고 해설한 점을 꼽았다. 송종국 위원은 “골을 넣고 난 다음은 정비가 안 돼서 가장 위험한 순간인데, 그러고 났더니 바로 골을 먹더라”라고 하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또한 김성주는 네 번째로 송종국 위원이 체력 안배를 잘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점을 들었다. 송종국 위원은 해설 내내 체력 그 점을 강조했고, 전반전이 끝난 직후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홍정호가 교체 아웃된 뒤 황석호가 들어오면서 견고하던 수비 밸런스가 깨졌고, 전반에 많이 뛴 선수들의 체력 저하가 나타나면서 중원싸움에서도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결국 선수들이 90분 동안 체력 분배를 적절히 하지 못하는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마지막으로 안정환 위원이 초반, 이날 주심을 맡은 '네스토르 피타나' 아르헨티나 심판에 대해 언급한 점이다. 안정환 위원은 네스토르 피타나 심판이 처음 주심이 된 심판이라 많은 경고를 줄 거라고 예측했다. 또 네스토르 피타나는 이번 월드컵에 참여하고 있는 심판들 중 유일하게 한 경기당 평균 5개 이상의 경고를 부과해오고 있었던 것. 결과적으로 전반 13분 손흥민, 30분 기성용 옐로카드에 이어 후반 90분에는 구자철까지 옐로카드를 받았다.
김성주는 “지난 9일 방송된‘ 월드컵 스페셜 꿈★을 그리다’에서 러시아전 예상 분석하는 시간에 안정환 위원은 러시아전을 비긴다고 하더니 그대로 이루어졌다”며 “때땡큐가 중요한 게 아니다. 재미는 보너스 같은 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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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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