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조] '레전드' 라울, "성공스토리, 마무리가 있기 마련"... '위로'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6.20 17: 27

"성공 스토리에는 마무리가 있다".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 칠레와 경기서 0-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2패를 기록한 스페인은 나란히 2승을 거둔 네덜란드와 칠레에 밀려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월드컵 2연패의 꿈은커녕 1골 7실점으로 2경기 만에 조별리그 탈락이 결정된 스페인은 충격에 휩싸였다. 지난 대회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도 완전히 무너졌다. 그러나 이들의 선배들은 물론, 각 분야의 명수들이 스페인 대표팀에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스페인 축구의 레전드 중 한명인 라울 곤살레스는 20일 타임스 오브 인디아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최고의 선수들이 많은 기록을 남겼다. 비록 그들이 이번 대회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해 실망스럽지만 지난 6년동안 스페인 축구의 황금시대를 열어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성공이야기에는 마무리가 있기 마련이다. 스페인도 그런 길을 걷고 있다"면서 "그러나 어린 선수들이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이며 자라나고 있기 때문에 부담은 없다"고 전했다.
라울은 1994년 당시 최연소(17세 4개월)로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하며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1998-1999, 2000-2001 시즌 프리메라리가서 득점왕을 차지해 전성기를 달렸다. 2010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서 323골의 기록으로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또 스페인 대표팀서도 큰 활약을 선보이기도 했다.
라울은 "최고의 자리를 지킨다는 것은 정말 어렵다. 한두달이 아니라 6년 동안 최고의 자리에 있었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스페인 축구는 최고였다"면서 "현재 축구의 흐름을 이끌면서 챔피언 자리에 있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축구의 흐름을 다시 만들었기 때문에 칭찬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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