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시즌 두 번째 월요일 경기를 치르게 됐다. 9연전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화는 20일 대전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와 홈경기가 우천 연기됐다. 이날 오후부터 먹구름이 드리우기 시작했고, 원정팀 LG의 훈련 시간이 되자 억수처럼 쏟아졌다. 결국 김재박 경기감독관이 경기 시작 30분 전에 우천 연기를 최종 결정했다. 우천 연기가 결정된 뒤에도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대전구장을 적셨다.
이날 연기된 경기는 결국 23일 월요일 경기로 넘어가게 됐다. 프로야구는 올해부터 주말 3연전 중 우천 연기되는 경기를 월요일에 편성하기로 했다. 9월 인천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일정을 최대한 빨리 소화하기 위함이었다. 그 첫 케이스가 바로 지난 3월31일 사직 한화-롯데전이었다.
당초 3월29일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개막전 경기가 우천으로 연기돼 월요일 경기로 넘어간 바 있다. 당시 한화는 첫 월요일 경기에서 롯데에 2-11로 크게 패한 바 있다. 개막 시작부터 8연전이 시작돼 고난의 행군이 예상됐으나 4월3일 대전 삼성전이 우천 연기돼 하루 쉬어갈 수 있었다.
그로부터 두 달 넘게 주말 경기가 우천 연기되지 않아 월요일 경기가 없었지만 이날 경기가 우천 연기 됨에 따라 한화와 LG가 시즌 두 번째 월요일 경기에 당첨됐다. LG는 처음이지만 한화는 두 번 모두 월요일 경기를 하게 됐다. 가뜩이나 투수력 문제로 고민이 많은 한화로서는 9연전 준비가 만만치 않을 듯하다.
최근 4일 동안 쉬었던 한화로서는 휴식기 이후 첫 경기부터 우천으로 연기돼 맥이 빠지게 됐다. 9연전 강행군을 피할 수 없게 된 것이다. 21~23일 대전 LG전에 이어 24~26일 대전 롯데전 그리고 27~29일 포항 삼성전으로 이어지는 빡빡한 일정이다. 다행히 대전 홈 6경기가 붙어있지만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난 한화로서는 달갑지가 않다.
LG 역시 21~23일 대전 한화전을 시작으로 24~26일 잠실 NC전, 27~29일 문학 SK전 9연전을 치르게 됐다. 선발 로테이션은 한화보다는 여유있는 편이지만 아무래도 9연전은 부담스럽다. 하위권에 처진 두 팀으로서는 우천 연기가 전혀 반갑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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