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빛나는 로맨스’가 여주인공 이진이 마지막 회에서 사랑과 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행복한 결말로 마무리됐다. 그리고 희대의 악녀 모녀였던 이휘향과 조안은 벌을 받았다.
20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빛나는 로맨스’ 122회(마지막 회)는 청운각 비밀 장부를 사수하기 위해 오빛나(이진 분)를 죽이려고 화분을 던졌다가 친딸 장채리(조안 분)를 다치게 한 김애숙(이휘향 분)의 몰락과 얽히고설킨 갈등의 실타래가 풀리는 이야기가 그렸다.
악녀 애숙은 그릇된 야망이 채리를 죽을 위기까지 몰고가자 미쳐 날뛰었다. 결국 정신 이상자가 됐다. 채리는 겨우 목숨을 건졌지만 어린 아이의 정신으로 살게 됐다. 권선징악의 결말이었다.

아버지 복수를 위해 강기준(유민규 분)을 이용했던 오윤나(곽지민 분)도 기준의 어머니 이태리(견미리 분)의 사과를 받았다. 윤나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경찰에 자수했다. 태리는 윤나의 아버지를 죽게 만들었고, 이를 알게 된 윤나는 기준을 유혹하며 복수했다. 하지만 기준이 크게 다치면서 그를 사랑했던 윤나 역시 상처를 입었다. 두 사람은 돌고 돌아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다.
빛나를 내쫓고 괴롭혔던 허말숙(윤미라 분)과 변태식(윤희석 분) 모자는 사기를 친 엠마 정(지소연 분)이 경찰에 붙잡힌 것을 보고 지난 날의 과오를 반성했다. 모자는 빛나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해야겠다며 눈물을 쏟았다.
그동안 온갖 역경을 겪었던 빛나는 사랑과 일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요리전문가로서 성공한 빛나는 사랑하는 남자 강하준(박윤재 분)와의 잠시 이별 끝에 재회하며 사랑까지 이뤘다.
‘빛나는 로맨스’는 학부모 위장 이혼으로 어처구니없게 이혼을 당한 여주인공 빛나와 그 가족들이 온갖 역경을 극복하고 꿈과 사랑을 이루는 인생 역전 로맨스 드라마. 지난 해 12월 23일 첫 방송된 이 드라마는 빛나의 역경 극복 과정을 다루며 시청률 10% 중반대를 기록했다.
‘빛나는 로맨스’가 사랑을 받은 것은 꿋꿋한 캔디 역할이었던 이진의 안정적인 연기가 한몫을 했다. 초반 고된 인생에 놓인 빛나를 연기하며 섬세한 눈물 연기를 펼쳤던 그는 방송 내내 호감 가득한 매력을 발산했다. 데뷔 후 첫 타이틀롤을 연기한 그는 눈물 쏟고 악다구니를 연기해야 하는 고된 촬영에서도 중심을 잘 잡았다.
특히 삼각관계에 놓인 매력적인 빛나를 연기하며 이 드라마의 주된 시청자인 주부들의 호감을 샀다. 여주인공으로서 무게 중심을 잡고 캐릭터 표현에 있어서 탁월한 감각을 보여준 이진은 ‘빛나는 로맨스’를 통해 연기자로서 한 단계 성장했다.
이 드라마 후속으로는 의문의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되어버린 남편이 공금횡령범이라는 누명까지 쓰자 남편의 결백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소원(오지은 분)의 이야기를 다루는 ‘소원을 말해봐’가 오는 23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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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로맨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