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조] 메시-사베야 감독, 균열 조짐?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6.20 22: 22

[OSEN=선수민 인턴기자] 알피오 바실리(71) 보카 주니어스 감독이 리오넬 메시(27, 바르셀로나)와 알레한드로 사베야(60) 감독의 불화에 대해 언급했다.
바실리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인 ‘ESPN’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메시가 전술 변화에 영향을 끼친 것에 대해 “사베야 감독이 자신의 권위에 대한 토론에 짜증이 났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바실리는 “안 좋은 일이다. 감독은 책임을 져야한다. 라커룸에서 일어난 일들은 그 안에서 지켜져야 한다”고 전했다.
사베야 감독의 권위 문제가 나온 것은 첫 경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는 16일 마라카낭에서 벌어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조별리그 F조 첫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전에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하프 타임 때 5-3-2 전술에서 4-3-3 전술로 변화를 꾀하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경기 후 메시는 “수비수가 5명이었던 포메이션에서 4-3-3으로 전술이 바뀌었다. 이 변화가 경기를 쉽게 풀어가도록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 경기가 끝난 후 여러 언론들은 메시의 고집이 전술 변화를 가져왔다고 보도했고, 사베야 감독의 권위 문제가 드러난 것이다. 또한 몇몇 전문가들은 사베야 감독이 메시의 친구인 에베르 바네가를 월드컵 최종 명단에서 제외한 것이 문제였다고 논쟁을 벌였다.
아르헨티나 수비수인 마르틴 데미첼리스는 ‘TYC Sports’와의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메시가 바네가의 제외에 대해 놀라긴 했다. 하지만 결정을 하는 것은 사베야다. 사베야는 우리의 후원자다”라고 말하며 사베야 감독을 옹호했다.
정확한 문제가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메시와 사베야 감독 사이에 묘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둘 사이의 불화가 사실이라면 팀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22일 이란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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