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전지현, 中 모델 계약해지 요청 “답변 아직”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6.20 22: 21

배우 김수현과 전지현이 원산지를 백두산이 아닌 장백산으로 표기한 중국 생수 모델로 계약을 맺으면서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광고 모델 계약 해지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수현의 소속사 키이스트의 한 관계자는 20일 오후 OSEN에 “중국 생수 회사 측에 광고 해지 요청을 했다”면서 “생수 회사 측이 우리의 해지 요청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기다려봐야 알 것 같다. 해지 절차 등은 추후의 논의할 문제”라고 말했다.
전지현의 소속사 역시 “에이전시를 통해 모델 계약 해지 요청을 하고, 미팅을 계획하고 있는 상태”라면서 “아직 해당 회사의 입장을 전해듣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수현과 전지현은 SBS ‘별에서 온 그대’의 중국 내 인기에 힘입어 중국 생수 브랜드 모델로 발탁됐다. 두 사람이 출연한 광고는 중국 헝다그룹이 판매하는 생수 광고다. 이 생수의 생산지는 백두산인데, 헝다그룹은 취수원을 창바이산(장백산)으로 표기한다. 그런데 이 장백산이라는 용어는 중국에서 부르는 백두산의 이름으로, 이는 중국의 동북공정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것이 논란의 핵심이다.
동북공정은 중국이 자국의 국경 안에서 일어난 모든 역사를 중국 역사로 편입하려는 연구로, 이 연구는 고구려와 발해의 역사 역시 중국의 역사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논란이 일자 김수현 측은 "제품의 수원지까지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이것이 표기된다는 사실도 인지하는데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광고를 선택함에 있어 이런 부분에 대해 세밀하게 신경 쓰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는 광고 건에 있어 원산지나 이해 관계 등을 면밀히 검토해 다시는 심려를 끼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하겠다"며 "해당 광고와 관련해서는 중국 광고주 측과 향후 대응과 해법 등에 대해 긴밀히 논의 중이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수현은 최근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함께 출연해 큰 사랑을 받은 전지현과 함께 중국 헝다 그룹의 생수 광고 모델로 나란히 나섰다가 동북공정 관련 논란에 휘말렸다.
전지현 측 관계자 역시 이번 논란과 관련해 원천지가 장백산이라고 표기되고, 그것이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부분을 간과했다고 인정하며 해당 광고 측과 논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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