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의 레이더, 적외선 탐지기, 음향탐지기 및 육안에 의한 탐지까지를 포함한 모든 탐지 기능에 대항하는 은폐 기술을 '스텔스'라고 한다. 한 마디로 상대는 영문도 모르는 사이에 쓰러지고 마는 무서운 기술이다. 진에어 스텔스가 드디어 팀명에 걸맞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향후 롤챔스 행보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진에어 스텔스는 20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서머 2014시즌 16강 2회차 D조 KT 애로우즈와 경기서 1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서 창의적인 전략으로 상대의 흐름을 끊어내면서 승리, 1-1로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승점 1점을 챙겼다.
첫 시작은 불안했다. 1세트서 진에어 스텔스는 시작한 지 4분만에 기습적인 하단 갱킹에 주도권을 내주면서 완벽하게 무너졌다. KT 애로우즈의 4인 기습에 3명의 라이너들이 사망했고, 설상가상 3버프를 모두 내주면서 초반에 이미 승패가 갈렸다.

일방적으로 끌려가던 스텔스는 여러가지 시도를 통해 경기의 재역전을 노렸지만 KT 애로우즈의 공세에 결국 35분만에 무릎을 꿇었다.
1세트를 고전했지만 2세트서는 스텔스가 제대로 KT 애로우즈를 상대로 반격에 성공했다. 1세트 상대의 초반 기습에 설욕하듯 스텔스는 5명의 챔피언으로 KT 애로우즈의 진영으로 쇄도하면서 레드 버프를 빼앗으면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그것은 복수의 시작이었을 뿐이다. 스텔스는 상단 라이너 '트레이스' 여창선의 문도박사와 정글러 '체이서' 이상현이 같이 움직이는 전술로 KT 애로우즈의 챔피언을 기막히게 솎아내는 새로운 전략으로 경기의 판도를 휘어잡았다.
2-0으로 출발한 경기는 4-0 7-0 11-0 으로 벌어졌고, KT 애로우즈가 첫 킬을 따냈지만 이미 스텔스가 14-1로 벌어지면서 사실상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애로우즈가 다시 한 번 스크림을 짜 반격했지만 스텔스는 에이스로 매섭게 응수하면서 19-1로 차이를 더욱 더 벌렸다. 글로벌골드 역시 2만이상 앞서나가면서 경기를 그야말로 지배하는데 성공했다.
스텔스는 글로벌골드를 2만5000 앞선 마무리만 남은 상태인 40분경 마지막 공세를 통해 KT 애로우즈의 본진을 정리하면서 22-3으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