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진이 위기에 빠진 두산 베어스가 오현택(29) 카드를 꺼내들었다.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두산은 오현택을 선발로 예고했다. 올해 승리 없이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하고 있는 오현택은 팀이 중대한 기로에 선 상황에 생애 첫 선발 등판을 갖는다.
오현택은 이번 시즌 출발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점차 나아지고 있다. 4월에 4.00이었던 오현택의 평균자책점은 5월 3.38, 6월 3,00으로 점차 좋아지고 있다. 피칭이 안정되면서 소화하는 이닝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선발로서의 전망도 비관적이지만은 않다.

변수는 불펜이다. 송일수 감독도 고집스럽게 오현택에게 긴 이닝을 부탁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오현택이 3~4이닝 정도를 막고 불펜을 가동하는 방법도 그려볼 수 있는데, 오현택 이후에 나설 불펜투수들이 어떤 활약을 보일지가 이날 승부를 가를 최대 변수다.
KIA의 경우 김병현이 선발 등판한다. 김병현은 최근 2경기에서 피안타율이 각각 .385, .375로 높다. KIA 이적 후에는 아직까지 승리를 얻지 못하고 있는데, 선발 경험이 전무한 오현택을 맞아 김병현이 이적 후 첫 5이닝 이상 소화와 함께 승리를 챙길 수 있을지도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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