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홍석천을 비롯해 지난 시즌에서 탈락의 아픔을 맛봐야 했던 참가자들, 그리고 부상 투혼까지 보여준 출연자 등 용기 있는 도전을 한 참가자들에게 응원의 박수가 쏟아졌다.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엠넷 '댄싱9 시즌2(이하 '댄싱9')'에서는 용기를 내 출연을 결심한 이들의 모습이 그려져 감동을 안겼다.
가장 먼저 등장한 주인공은 홍석천. 그는 이날 매력적인 재즈 댄스로 레드윙즈와 블루아이 마스터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받았다.

무대에서 춤을 즐긴 홍석천은 자신을 향해 박수를 보내는 마스터들에게 "45년 걸린 것 같다. 이렇게 용기를 내서 남들한테 보여준 것이. 어떻게 보면 좀 창피한 일일 수 있고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는데 속이 시원하다. 행복한 1분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힘들게 용기를 내 준 홍석천을 향해 마스터들은 "정말 멋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지만 결과는 안타깝게도 탈락이었다.
지난 시즌에서 아쉽게도 탈락해야 했던 참가자들의 용기 있는 도전도 이어졌다. 지난 시즌에서 출중한 실력을 보이며 본선에까지 올라갔던 이들이지만 다시 마스터 앞에서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상황은 그들에게 있어 매우 부담일터. 하지만 그저 춤이 좋아 다시 '댄싱9'의 문을 두드린 이들의 도전에 마스터들은 역시 환호했다.
뮤지컬배우 문예신을 비롯해 한국무용 김혜선, 그리고 왁킹댄서 최남미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실력으로 마스터들 앞에 섰고 마스터들은 문예신과 최남미를 선택, 또다시 이들의 손을 잡았다.
무엇보다도 눈길을 끈 참가자는 지난 시즌에 출연했던 손병현. 그는 지난 시즌에서 퍼포먼스를 펼치던 도중, 뒤꿈치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해 함께하지 못한 아픔이 있는 주인공이다. 그런 그가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자 마스터들, 특히 지난 시즌에서 손병현과 함께했던 레드윙즈 마스터들의 감동은 배가 됐다.
이들은 손병현의 모습에 울먹이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고 손병현은 1년간의 재활을 몸소 보여주듯 완벽한 퍼포먼스로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결국 블루아이의 양보로 레드윙즈의 단독 나인카운트가 시작됐고 레드윙즈는 손병현을 선택하며 감동의 재회는 이뤄졌다. 이후 레드윙즈의 우현영 마스터는 눈물을 흘렸으며 손병현 역시 눈물을 보여 보는 이들을 감동케 했다.
비록 큰 무대는 아니지만 무대에 선다는 것 자체만으로 출연자들에게는 큰 용기가 필요하다. 특히 사연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 그렇다. 무대에 오르기까지 45년이나 걸릴 만큼 용기가 필요했던 홍석천도, 1년간의 재활을 통해 약해진 마음을 다잡고 다시 무대에 선 손병현도, '댄싱9'에 출연하기까진 쉽지 않았을 터. 그렇기에 이들의 무대가 더욱 값지다. 완벽하지는 않은 무대로 양 팀의 선택을 받지 못한 홍석천의 무대도 완벽하진 않지만 용기가 있기에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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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9'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