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탑의 엘조가 ‘꽃할배 수사대’에 카메오 출연했다. 엘조는 짧은 분량에도 반항기 가득한 고교생을 실감나게 연기하며 연기돌로서의 가능성을 알렸다.
엘조는 지난 20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꽃할배 수사대(극본 문선희 유남경, 연출 김진영)‘ 7회에 사건현장을 최초로 발견한 살인현장의 목격자이자, 사건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고등학생 엄시우로 깜짝 출연했다.
이날 엄시우(엘조 분)는 친구들과 함께 공원 공중화장실에서 죽어있는 바바리맨이 발견, 꽃할배 수사대에게 그가 학교 앞에 자주 출몰하는 바바리맨임을 알려줬다. 그러면서 엘조는 자신에게 반말로 질문을 하는 김영철(김응수 분)에게 “그런데 왜 반말이세요. 민중의 지팡이가 국민한테 이렇게 막 반말해도 되나”라고 까칠하게 응수했다.

이에 영철이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녀석이”라고 화내며 훈계를 시작하자, 시우는 머리에 피가 마르면 죽는다고 밉살스럽게 응수했다. 발끈한 영철이 시우의 머리를 쥐어박을 듯 손을 높이 들자, 시우는 휴대전화 카메라를 꺼내들곤 “사진 찍어”라고 친구들을 선동하며 반항기 가득한 10대의 모습을 실감나게 재현했다.
그러나 영철은 시우가 짝사랑하는 재희의 아버지. 시우는 이후 재희가 바바리맨 살인용의자로 몰리자 “그렇게 귀엽고 깜찍한 애가 어떻게 사람을 죽이냐”고 굳은 믿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시우는 재희의 달라진 친구 관계를 알려주며 사건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제공,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날 교복을 입고 등장한 엘조는 첫 연기도전임에도 불구하고 깔끔한 대사처리로 반항기 가득한 고교생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보통 연기가 익숙하지 않은 아이돌 출신의 연기자들 중에는 기본적인 발성과 감정 처리가 어색해 혹평을 듣는 경우가 많은데, 엘조는 비교적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연기돌로서의 성장을 기대케 했다.
한편 '꽃수대'는 하루 아침에 70대 노인으로 변한 젊은 형사들과 20대 엘리트 경찰이 원래의 몸을 되찾고 회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회춘 누아르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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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할배수사대'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