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반대편 머나먼 타국에서도 "대한민국!"이 울려 퍼지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베이스캠프로 자리 잡은 포스 두 이구아수는 브라질 파라나 주의 주도 쿠리치바로부터 약 65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인구 32만여명의 도시다. 대표팀이 교통 체증이 없다는 이유로 베이스캠프를 차렸을 정도로 작은 도시로, 도시 자체가 조용한 편이다.
하지만 한국과 러시아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이 열린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은 달랐다. 도시가 시끌벅적했다. 이근호의 선제골이 터졌을 때에는 브라질이 월드컵에서 골을 넣었을 때처럼 폭죽이 터지고 엄청난 함성 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구아수에 거주하는 브라질 국민들로 구성된 이구아수 청소년 응원단 덕분이었다. 이구아수 청소년 응원단은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를 관전하며 한국의 승리를 기원했다. 이들은 지난 20일 훈련을 위해 이동하려는 대표팀을 직접 보고 응원하기 위해 호텔을 직접 찾아오기도 했다.
이구아수 청소년 응원단은 '이구아수를 선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한 우리가 당신들을 응원합니다'라는 문구를 직접 적어가지고 방문해 선수단을 일일이 응원하기도 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선수단을 응원하기 위해 이구아수 인근에 거주하는 한국 교포들이 방문한 적은 있지만, 브라질 국민들의 응원은 처음이다.
이구아수 청소년 응원단의 응원은 오는 23일 알제리전에서도 계속된다. 대한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이구아수 청소년 응원단이 이번 알제리전에서는 한국의 스타일로 이구아수 시내에서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는 모이는 광장에 모여 한국을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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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