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있었던 잉글랜드가 이탈리아의 패배, 코스타리카의 승리로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코스타리카는 21일 새벽 1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헤시피 아레나 페르남부쿠에서 열리는 브라질 월드컵 D조 예선에서 전반 44분 터진 루이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이탈리아를 1-0으로 제압했다. 우루과이전 3-1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린 코스타리카는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잉글랜드전에 2-1로 이겼던 이탈리아는 1승 1패가 됐다.
이로써 이미 2패를 당한 잉글랜드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사라졌다. 잉글랜드가 16강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경우는 이탈리아의 3승이었다. 이탈리아가 승점 9점을 얻어 조 1위를 하고, 득실차 ‘-2’의 잉글랜드가 코스타리카전서 최대한 많은 점수차로 이기는 게 잉글랜드의 최고 시나리오였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D조 첫 경기 잉글랜드전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코스타리카에 일격을 당했다. 전반 30분 전후로 피를로의 롱패스가 살아나며 이탈리아가 흐름을 잡는 듯했으나, 44분 코스타리카 브라이언 루이스가 역습 상황서 골을 터뜨렸다.
후반전에도 이탈리아는 내내 흐름을 주도, 반격에 임했지만, 끝내 골은 터지지 않았다. 공격성향이 짙은 선수들로 교체 카드 세 장을 모두 썼음에도 효과가 없었다. 결국 코스타리카는 우루과이에 이어 이탈리아도 격파, 이번 월드컵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잉글랜드의 16강 진출은 실패는 1958년 월드컵 이래 처음이다. 잉글랜드는 1950년 이후 1974, 1978, 1994년 대회를 제외하고 꾸준히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올랐고, 1958년 외에는 모두 조별리그를 통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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