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루이스(28, 아인트호벤)의 선제 결승골이 터진 코스타리카가 ‘거함’ 이탈리아마저 잠재웠다.
코스타리카는 21일 새벽 1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헤시피 아레나 페르남부쿠에서 열리는 브라질 월드컵 D조 예선에서 전반 44분 터진 루이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이탈리아를 1-0으로 제압했다. 우루과이전 3-1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린 코스타리카는 24년 만에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잉글랜드에 2-1로 이겼던 이탈리아는 1승 1패가 됐다.
이탈리아는 잔루이지 부폰(36, 유벤투스)이 처음으로 선발출전했다. 이어 안드레아 피를로(35, 유벤투스)와 마리오 발로텔리(24, AC 밀란) 등 주요 전력들이 모두 출전했다. 코스타리카는 조엘 캠벨(22, 올림피아코스)이 공격수로 나왔다.

양 팀은 초반부터 치열한 몸싸움을 펼쳤다. 첫 슈팅은 코스타리카에서 나왔다. 전반 7분 코너킥 상황에서 하이너 모라의 헤딩슛이 나왔다.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다.
이탈리아는 한 방의 롱패스에 이은 날카로운 이선침투를 노렸다. 하지만 코스타리카는 오프사이드 함정수비로 이를 무력화했다. 발로텔리는 전반 24분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반칙을 범해 물러났다. 티아구 모타는 전반 27분 중거리 슈팅으로 이탈리아 첫 슛을 했다.
발로텔리는 전반 31분 가운데 수비수 3명을 제치고 골키퍼 위로 칩슛을 때렸다. 하지만 공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전 이탈리아의 가장 좋은 장면이었다. 발로텔리는 2분 뒤에도 결정적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코스타리카는 전반 44분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공격수가 넘어졌다. 하지만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이어 전반 43분 브라이언 루이스가 좌측에서 올라온 공을 헤딩골로 연결했다. 코스타리카는 1-0으로 전반전을 앞섰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이탈리아는 티아구 모타를 빼고 카사노를 투입했다. 후반 7분 이탈리아는 프리킥 찬스를 맞았다. 키커로 나선 피를로는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골키퍼 나바스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골로 연결될 장면이었다.
한낮에 진행된 경기에서 섭씨 29도의 더위와 70% 습도가 중요 변수로 작용했다. 후반전 체력이 떨어진 이탈리아는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이탈리아는 막판 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동점골을 뽑지 못하고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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