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우승 경력을 자랑하는 D조의 세 팀 중 잉글랜드는 일찌감치 탈락이 확정됐다. 이제 이탈리아와 우루과이가 16강 진출 자격을 놓고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코스타리카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헤시피 아레나 페르남부쿠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D조 이탈리아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 전반 44분 터진 브라이언 루이스의 헤딩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키며 1-0으로 이겼다. 첫 경기에서 우루과이를 3-1로 꺾은 코스타리카는 승점 6점을 확보,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1위냐, 2위냐의 싸움만 남았다.
반면 이탈리아는 비상이 걸렸다. 잉글랜드와의 첫 경기에서 2-1로 이기며 첫 발걸음을 잘 뗐지만 복병 코스타리카에 발목이 잡히며 16강 진출 가능성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우루과이가 잉글랜드를 2-1로 이기고 기사회생함에 따라 두 팀은 나란히 승점 3점을 기록하게 됐다. 16강 진출자는 25일 열리는 두 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갈린다.

유리한 쪽은 이탈리아다. 일단 비기기만 해도 골득실에서 앞서 16강에 나설 수 있다. 하지만 우루과이도 잉글랜드전을 기점으로 경기력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무엇보다 루이스 수아레스의 발끝이 날카로워지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만약 패하기라도 할 경우 그대로 탈락이다. 신중할 수밖에 없다. 우루과이도 마찬가지다. 이기지 못하는 것 외의 시나리오는 곧 탈락이다. 치열한 혈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탈리아는 이번 경기 패배로 월드컵 15경기 연속 득점 행진이 끊겼다. 전방으로 들어가는 패스의 질이 좋지 않았고 발로텔리도 완전히 막혔다. 카사노 등 후반에 들어간 교체 멤버들도 그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사정이 조금 나았다. 잉글랜드는 두 경기 만에 조별리그 탈락의 비운을 맛봤다. 통산 14번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던 잉글랜드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1958년 스웨덴 대회가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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