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에 덜미를 잡힌 이탈리아의 수호신 지안루이지 부폰(36, 유벤투스)이 선제골을 내준 것이 패착이라고 돌아봤다.
이탈리아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헤시피 아레나 페르남부쿠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D조 코스타리카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 전반 44분 허용한 브라이언 루이스의 헤딩 결승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0-1로 졌다. 이번 대회에서 또 하나의 이변으로 간주될 만한 경기였다. 이 경기 결과로 인해 2연패를 당한 잉글랜드는 자동적으로 탈락했다.
잉글랜드와의 첫 경기에서 2-1로 이겼던 이탈리아는 내심 이 경기를 잡고 일찌감치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짓는다는 계산이었다. 그러나 되려 코스타리카의 강력한 압박 축구에 당하며 부담을 갖게 됐다.

첫 경기에서 가벼운 부상으로 결장했으나 이날 경기 출전으로 메이저대회 8회 연속 출전의 금자탑을 쌓은 부폰은 경기 후 코스타리카의 승리와 16강 진출을 축하했다. 반면 이탈리아의 경기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부폰은 경기 후 를 비롯한 언론들과의 공식 인터뷰에서 “우리가 더 잘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를 잘 준비했다고 생각하고 상대를 더 어렵게 만들 수도 있었다”라면서 패배를 아쉬워했다.
다만 부폰은 “우리는 예상보다 더 어려운 경기를 했고 코스타리카에 선제골을 허용한 이후에는 경기를 잘 풀어나가지 못했다”며 후반 코스타리카의 견고한 조직력을 깨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제 이탈리아는 25일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으나 2위로 올라가는 부담은 있다. 승점을 따내지 못한다면 곧 탈락이다. 이에 대해 체사레 프란델리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은 “발로텔리가 (전반 일대일 기회에서) 득점했다면 경기는 다르게 흘러갈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하며 “우리가 특별히 어려운 그룹에 속해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우루과이전을 위해 힘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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