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투런' 이승엽, "이번 주 홈런 모두 만족"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6.21 07: 01

"요즘 하체가 잘 잡혀 있어 손목을 잘 사용할 수 있는 것 같다".
영양가 만점의 한 방이었다.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이 20일 마산 NC전서 결승 투런 아치를 가동하며 해결사 본능을 과시했다. 3-3으로 맞선 삼성의 7회초 공격. 이승엽은 1사 1루서 NC 두 번째 투수 이민호의 3구째 포크볼(139km)을 받아쳐 125m 짜리 우중월 투런 아치를 빼앗았다. 시즌 15호째.
이승엽의 투런 아치로 승기를 가져온 삼성은 이지영의 좌전 적시타와 나바로의 중월 투런포에 힘입어 8-3으로 달아났다. 이후 삼성은 8회 최형우의 우월 투런 아치와 9회 나바로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3점을 추가하며 NC를 11-4로 제압했다. 14일 대구 두산전 이후 6연승 질주.

이승엽은 경기 후 "바깥쪽 포크볼이었는데 요즘 하체가 잘 잡혀 있어 손목을 잘 사용할 수 있는 것 같다"고 홈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원정 이동하며 잠을 제대로 못 자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훈련량을 조절하니 좋은 타구가 나왔다. 이상할 만큼이나 요즘 잘 된다. 노려친 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이승엽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이번 주 5차례 대포를 쏘아 올렸다. "이번 주 홈런 모두 만족스럽다"는 게 그의 말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20홈런을 목표로 내세웠던 이승엽은 "20개 정도 치면 되지 않겠냐"며 "20홈런 달성 후 다음 목표를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류중일 삼성 감독은 "이승엽의 홈런이 분위기를 우리 쪽으로 가져 왔다"며 역시 이승엽이 해결사 역할을 해주니까 후반이 든든하다"고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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