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조] 뢰브 감독, “이제 1경기 이겼을 뿐, 방심 경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6.21 06: 26

요하킴 뢰브 독일 대표팀 감독이 방심을 경계하고 나섰다. 이제 한 경기에 이겼을 뿐이라며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주문했다.
독일은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포르투갈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예선 G조 포르투갈과의 첫 경기에서 4-0으로 크게 이기고 순조로운 발걸음을 내딛었다. 사실상의 조 1위 쟁탈전으로 불렀던 이 경기에서 넉넉한 승리를 따냄에 따라 독일의 전망은 밝아졌다. 그러나 뢰브 감독은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뢰브 감독은 21일 훈련 후 독일 언론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첫 경기에서 승리한 것은 좋았지만 이런 분위기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라면서 “1승으로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 우리가 잡고 있는 초점을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중한 태도를 드러냈다. 뢰브 감독은 “이탈리아는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 졌고 네덜란드도 호주에게 질 뻔했다”라며서 선수들에게 흐트러지지 않는 집중력을 요구했다.

이처럼 뢰브 감독은 기술적인 면보다 심리적인 면을 강조하고 있다. 독일은 2006년 독일 월드컵 전후부터 꾸준하게 이어온 세대교체가 이제는 완성 단계다. 많은 선수들이 적잖은 횟수의 메이저대회를 함께 하며 발을 맞췄고 몇몇 선수들은 전성기에 있다. 이제 심리적인 면을 다스리며 차분하게 남은 일정에 대비하겠다는 의지다. 실제 독일은 2006년 월드컵, 유로2008, 2010년 월드컵, 유로2012까지 메이저대회 4회 연속 4강에 나갔으나 단 한 번도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때문에 뢰브 감독은 오는 22일 오전 4시부터 열릴 가나와의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가나는 첫 경기였던 미국전에서 1-2로 졌고 이번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할 처지다. 뢰브 감독은 이런 가나의 사정에 주목하면서 “가나는 이번 경기에서 이기지 못하면 16강 진출이 어려워진다. 아마 그들은 이번 경기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들은 신체적으로 매우 강하며 이런 고온 속에서도 90분을 쉴새 없이 뛰는 체력을 갖췄다”라고 높게 평가했다.
독일은 지난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가나를 1-0으로 잡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경험이 있다. 전반적으로 어려운 경기였고 메수트 외질의 중거리 슈팅에 힘입어 가까스로 승리를 거둔 것에 불과했다. 당시 경험이 있는 뢰브 감독과 선수들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이유다. 독일은 가나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16강 진출의 8부 능선을 넘는다. 미국이 포르투갈을 잡는다면 16강 진출이 확정되고 미국과의 경기에서 1·2위 결정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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