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승' 이수민, "서두르지 않고 한걸음씩 나갈 것"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6.21 08: 21

"위기 상황에서 감독님께서 믿고 올려 주셨는데 위기를 막아 기분 좋다".
 '아기사자' 이수민(삼성)이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이수민은 20일 마산 NC전서 3⅓이닝 1실점(1피안타 6볼넷 1탈삼진) 호투하며 프로 데뷔 3경기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3-3으로 맞선 6회말 2사 2루서 삼성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수민은 선두 타자 박민우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이종욱을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삼성은 7회초 공격 때 이승엽의 우중월 투런 아치를 포함해 대거 5득점하며 8-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7회 나성범, 에릭 테임즈, 이호준 등 NC 중심 타선을 삼자 범퇴로 제압한 이수민은 8회 2사 만루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박민우를 우익수 플라이로 제압하며 한숨을 돌렸다. 9회 사사구 4개를 허용하는 바람에 1실점한 건 아쉬운 부분.
이수민은 경기 후 "중간에 등판해 데뷔 첫 승을 거두게 됐는데 선발 (백)정현이형에게 미안하다. 위기 상황에서 감독님께서 믿고 올려 주셨는데 위기를 막아 기분 좋다. 그리고 믿음에 보답한 것 같아 더더욱 기쁘다"고 데뷔 첫 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볼넷을 많이 허용한 건 아쉽다. 마지막에 마음이 급했던 것 같다"면서 "3번째 등판이었는데 점점 나아지고 있다. 조금씩 천천히 서두르지 않고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수민은 양일환 2군 투수 코치, 카도쿠라 겐 BB아크 지도 위원, 이한일 BB아크 트레이너 등 스승들에 대한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한편 류중일 삼성 감독은 "이수민이 기대 이상으로 잘 해주고 있다. 벌써 1승 1홀드를 거뒀는데 앞으로 자주 기용하겠다. 무럭무럭 자라 아기사자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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