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의 간판 스타 안토니오 발렌시아(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침묵했지만 신예 공격수 에네르 발렌시아(25, 파추카)가 대신 에이스의 향기를 풍겼다. 온두라스전서 홀로 2골을 터트리며 귀중한 승리를 이끌었다.
에콰도르는 21일 오전 7시(한국시간) 브라질 쿠리치바 아레나 다 바이사다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서 온두라스에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에네르 발렌시아의 원맨쇼였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발렌시아는 동점골과 결승골을 모두 넣으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발렌시아는 0-1로 뒤지고 있던 전반 34분 동료 공격수의 슈팅이 수비수 몸에 맞고 흐르자 문전으로 쇄도하며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발렌시아는 1-1로 팽팽하던 후반 20분엔 천금 결승골을 작렬했다. 아요비의 프리킥 크로스를 머리에 정확히 맞히며 온두라스의 골네트를 갈랐다. 문전에 수비수들이 밀집돼 있었지만 가공할만한 점프에 이은 탁월한 결정력으로 훌륭한 헤딩 골을 만들어냈다.
발렌시아는 스위스와 1차전서도 선제골을 터트리고도 마음껏 웃지 못했다. 에콰도르가 후반 연달아 2골을 허용하며 스위스에 통한의 1-2 역전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2골은 귀중한 승리로 보답받았다. 에콰도르는 이날 승리로 1승 1패, 승점 3점을 기록하며 16강행의 불씨를 살렸다. 발렌시아도 자신의 첫 월드컵에서 2경기 연속골을 이어가며 가치를 높였다. 또 3골로 대회 득점 공동 선두에 오르며 다음 경기를 기대케 했다. 여러 모로 귀중한 2골이었다.
dolyng@osen.co.kr
ⓒ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