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가 온두라스를 꺾고 16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에콰도르는 21일 오전 7시(한국시간) 브라질 쿠리치바 아레나 다 바이사다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온두라스와의 경기에서 에네르 발렌시아의 동점골과 역전골을 앞세워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승점 3점을 획득한 에콰도르는 오는 26일 오전 5시 프랑스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통해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반면 지난 16일 프랑스전에서 0-3으로 패했던 온두라스는 이날 다시 승점 획득에 실패, 스위전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실낱같은 희망에 도전한다.

승부는 1-1로 팽팽하던 후반 20분 결정이 났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은 에콰도르는 에네르 발렌시아의 역전골로 귀중한 승점 3점을 얻었다. 왈테르 아요비가 문전으로 날카롭게 올린 공은 정확하게 에네르 발렌시아의 머리를 향했다. 에네르 발렌시아는 살짝 고개를 돌려 온두라스 오른쪽 골네트로 공을 찍어넣었다.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이었다. 1차전서 나란히 패했던 두 팀은 16강행 불씨를 살리기 위해 이날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양팀은 시작부터 불꽃 튀는 공격을 주고 받았다. 에콰도르는 펠리페 카이세도와 헤페르손 몬테로, 에네르 발렌시아를 중심으로 측면을 이용, 온두라스 문전을 위협했다. 전반 19분 에네르 발렌시아가 수비수를 달고 들어가며 골키퍼와 일 대 일 상황을 맞기도 했다.
전반 7분만에 빅토르 베르나르데스가 경고를 받은 온두라스는 수비를 탄탄히 하면서도 카를로 코스틀리를 활용, 에콰도르 수비진의 빈틈을 노렸다.
결국 전반 31분 코스틀리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방에서 단 번에 올라 온 공이 에콰도르 수비 호르헤 과과의 몸을 맞고 코스틀리에게 떨어졌다. 그러자 코스틀리는 지체없이 몰고간 후 왼발로 강하게 슈팅, 왼쪽 골네트를 흔들었다.
하지만 3분만인 전반 34분 에콰도르의 동점골이 터졌다. 파레데스가 오른쪽에서 때린 슈팅이 왼쪽에서 뛰어들어가던 에네르 발렌시아에게 연결됐다. 에네르 발렌시아는 간단하게 발을 뻗어 골문을 흔들었다. 에네르 발렌시아는 지난 16일 스위전에 이은 2경기 연속골을 떠뜨렸다.
온두라스는 전반 종료직전 코스틀리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벵트손이 득점했다. 그러나 오른팔을 맞고 들어가면서 노골이 됐다.
핵심 윌슨 팔라시오스가 지난 프랑스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이날 결장한 온두라스는 바야다레스, 피게로아, 베르나르데스, 에밀리오, 벵트손, 코스틀리, 보니엑, 에스피노사, 가리도, 클라로스, 베켈레스 등이 선발 출격했다.
이에 맞서는 에콰도르는 도밍게스, 과과, 에라소, 파레데스, 노보아, 몬테로, 아요비, 카이세도, 안토니오 발렌시아, 에네르 발렌시아, 민다가 먼저 그라운드를 밟았다.
letmeout@osen.co.kr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