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롭게도 서로 감독을 맞바꾼 에콰도르와 온두라스가 맞붙었다.
에콰도르는 21일 오전 7시(한국시간) 브라질 쿠리치바 아레나 다 바이사다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 온두라스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1승1패로 기사회생했다.
이날 경기는 양팀 감독과 상대팀의 인연으로 관심을 모았다. 온두라스의 루이스 수아레스 감독은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에 에콰도르를 이끌고 출전했다. 반대로 레이날도 루에다 에콰도르 감독은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온두라스 감독을 맡았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루에다 에콰도르 감독은 "나는 온두라스의 사람들을 매우 사랑한다. 90분 동안 맞붙게 되겠지만 온두라스에 대한 사랑은 여전할 것"이라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수아레스 감독 역시 "에콰도르를 통해 성장할 수 있었다. 좋은 감정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명만이 웃을 수 있는 월드컵 맞대결에서 두 감독은 얄궂은 맞대결을 펼쳤다. 루에다 감독은 예전 제자들을 상대로 웃었다. 반대로 수아레스 감독은 8년 만에 만난 옛 지휘팀에 당하며 조별리그 2패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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