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 모델 최한빛이 성전환수술을 반대했던 부모를 돌려세우고 수술을 한 것에 대해 불효하는 것 같았다고 눈물을 보였다.
최한빛은 21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예술고등학교를 다니며 무용수 공부를 할 때 힘들었던 시기를 털어놨다.
그는 “남자답게 춤을 추고 점프를 하고 여자를 드는 것에서 막혔다. 남자답게 춤을 춰야 한다면 내가 춤을 추는 이유가 없었다”면서 “그래서 여자가 되기로 했다”라고 성전환수술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최한빛은 “부모님이 참고 살면 안 되냐고 하셨다.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볼 거라고 만류하셨다. 엄마는 병을 앓고 아빠는 술을 드셨다”면서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쏟았다. 그는 “내가 불효하는 것 같았다”고 부모에게 상처를 준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날 최한빛의 아버지는 “처음에는 반대했는데 한빛이가 행복해하니 잘 한 것 같다. 이제는 한빛이가 수술을 한 것도 까먹고 산다”라고 최한빛을 응원했다.
최한빛은 성전환 수술 후 2009년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참가하며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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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