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조] '16강 난망' 日, "세계적 '9번' 없다" 공격력 지적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6.21 09: 48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의 부진에 일본 언론이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 에스타디오 다스 두 나스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수적 우세를 살리지 못하고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서 승점 1점을 갖는데 그친 일본은 1무 1패(승점 1)를 기록하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서 16강 진출의 희망을 걸어야하는 상황을 맞았다. 반면 2승으로 승점 6점을 확보한 콜롬비아는 두 팀의 무승부로 인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일본 축구에 대한 비판이 많은 곳에서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 일본 외신은 "일본에는 세계적인 '9번'이 없다"고 지적했다. 9번은 각팀에서 주로 공격수들이 다는 번호. 위 매체는 "상대팀에서 선수가 한 명 퇴장당했지만 일본은 골결정력 부족을 드러내며 무득점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일본 대표팀의 9번은 오카자키 신지(28, 마인츠 05)다.
이 매체는 이어 "선발 출전한 오쿠보 요시토(32, 가와사키 프론탈레)는 후방에서 볼을 돌리는 시간을 낭비했다. 패스를 돌리면 돌릴 수록 상대가 수비를 견고하게 만드는 시간이 됐지만 그것을 눈치채지 못했다"고 질책했다. 이어 "혼다는 첫 경기에서 골을 넣었으나 소속팀에서의 부진이 길었다"고 덧붙였다.
이미 월드컵 후 사임을 표명한 알베르토 자케로니 일본 감독에게 공격수는 언제나 골칫거리였다. 취임 이후 4년 동안 가가와 신지(2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혼다 게이스케(28, 밀란), 오카자키 등을 돌아가며 플레이 메이커로 기용했으나 이들은 2차전에서 함께 침묵하며 일본의 한숨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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