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실패는 없다. '끝판대장' 오승환(한신)이 설욕을 위한 기회를 잡았다. 한신 타이거즈는 21일부터 라쿠텐 골든 이글스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주말 2연전을 치른다.
오승환은 지난 3일 일본 센다이시 코보 스타디움 미야기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교류전에 9회 구원 등판, ⅔이닝 2피안타 1볼넷으로 블론세이브를 범하며 3-4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지난달 28일 세이부 라이온스전 이후 두 번째 블론세이브와 함께 2패째. 끝내기 패배는 처음이다. 교류전 종료를 앞두고 설욕의 기회를 잡은 오승환은 안방에서 아쉬움을 만회할 각오다.
21일 일본 스포츠 전문지 인터넷판 보도에 따르면 오승환은 라쿠텐과의 경기를 앞둔 소감을 묻자 "지금까지와 같은 마음으로 할 것"이라며 "특별하다고 믿는 건 좋지 않다"고 평정심 유지를 강조했다. 일본 무대 데뷔 첫 끝내기 패배의 아픔을 잊지 못한다. 하지만 과도한 의식은 쓸데없는 패기를 부를 수 있다.

오승환은 주자 관리에 대해 보완할 생각. 오승환은 17일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홈경기에 2-1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세 번째 블론 세이브를 기록한 바 있다. "일본 타자들에 대해 아직 정확히 모른다. 궁금한 부분도 있으니 앞으로 더 연구하겠다"는 게 오승환의 말이다.
오승환은 나카니시 기요오키 한신 투수 코치로부터 "주자를 신경쓰지 마라"는 조언을 받았다. 리그전이 재개되면 라이벌 구단에서 오승환의 단점을 집요하게 파고 들 수 있기 때문에 확실한 대비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오승환은 "투구 감각은 나쁘지 않다. 서서히 올라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이브 부문 선두를 질주 중인 오승환은 더 높은 곳을 추구하고 있다. 라쿠텐 골든이글스전 설욕이 첫 번째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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