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잰슨 방화쇼' 다저스, SD에 9회말 끝내기 역전패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6.21 14: 24

LA 다저스가 다 잡은 경기를 마무리 켄리 잰슨의 방화쇼로 날렸다.
다저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벌어진 '201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5-6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9회까지 5-3으로 앞섰던 다저스는 9회말 마무리 잰슨이 3점을 허용, 경기를 내줬다. 같은 날 지구 선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패배, 격차를 좁힐 좋은 기회였지만 다저스도 역전패를 당해 4경기 차를 유지했다.
선취점은 다저스 리드오프 디 고든의 발에서 나왔다. 고든은 1회초 중전 3루타를 날린 뒤 상대 송구실책을 틈타 그대로 홈을 밟았다. 2사 후에는 아드리안 곤살레스가 수비 시프트를 피해 가볍게 밀어쳐 좌익선상 2루타로 진루했고, 맷 켐프의 내야안타 때 득점까지 올렸다. 샌디에이고는 1회말 곧바로 세스 스미스의 중월 홈런으로 한 점 따라갔다.

경기는 잠시 소강상태에 접었다가 5회초 다저스의 방망이가 터지며 다시 뜨거워졌다. 다저스는 선두타자 댄 하렌이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고든의 내야땅볼로 1사에 1루 주자만 고든으로 바뀌었다. 라미레스가 볼넷을 얻어냈고 샌디에이고 선발 이안 케네디의 폭투가 이어졌고, 1사 2,3루에서 야시엘 푸이그의 3-유간 타구가 샌디에이고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곤살레스의 희생플라이까지 이어지며 다저스는 5-1로 점수차를 벌렸다 .
샌디에이고는 5회말 선두타자 알렉시 아마리스타가 2루타로 나갔고 1사 후 3루를 훔쳤다. 그리고 투수 타석에서 대타로 등장한 제이크 지오벌트는 메이저리그 데뷔 타석에서 우익수 앞 적시타를 터트렸다. 이어 6회말에는 1회에 홈런이 있었던 스미스가 다시 솔로포를 터트렸다. 8회말 샌디에이고는 선두 스미스가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터트려 다저스 간담을 서늘하게 했지만 야스마니 그랜달과 토미 메디카의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해 득점에는 실패했다.
9회말 샌디에이고가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 아마리스타가 좌중간 안타로 출루했고 대타 카를로스 쿠엔틴이 좌익선상 2루타로 1점을 따라갔다. 이어 윌 베너블까지 좌중간 2루타를 날려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고, 리베라의 희생번트에 이은 에베스 카브레라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다저스 선발 댄 해런은 5⅔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8승 달성을 눈앞에 뒀지만 불펜 방화로 승리를 날렸다. 샌디에이고 선발 이안 케네디는 5이닝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 마무리 잰슨은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며 3피안타 3실점, 시즌 3번째 블론세이브를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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