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야구 주말리그] '대역전극' 장충고, 배명고에 승부치기 승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6.21 16: 51

장충고가 경기 막판 무서운 뒷심으로 동점을 만든 뒤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배명고를 제압했다.
장충고는 21일 서울 구의야구장에서 열린 2014 고교야구 주말리그 배명고와의 경기에서 8회초 6득점해 동점을 만들고 10회말 승부치기에서 마지막 1점을 뽑아 9-8로 승리했다. 장충고는 중반 이후 마운드가 안정되며 패배 위기에서 귀중한 1승을 건졌다.
초반은 배명고의 페이스였다. 장충고는 2~4회초에 1점씩을 내줬다. 4회말 1점을 만회했으나 1-3으로 뒤지던 장충고는 5회초 5실점해 흐름을 넘겨줬다. 선두 최광진의 우월 솔로홈런에 이은 최인의 볼넷과 도루, 홍성경의 내야안타로 장충고는 무사 1, 3루 위기를 맞았다.

이 위기에서 김태근의 좌전 적시타와 신동성의 유격수 땅볼에 장충고는 1-6으로 밀렸다. 그리고 박정우의 볼넷과 2사 후에 나온 박승환의 볼넷, 이재원의 2타점 적시타에 1-8까지 뒤졌다. 중반이기는 했지만 이미 패색이 짙어진 상황이었다. 
그러나 장충고는 7회말 1사에 나장호의 3루타와 2사에 나온 양찬열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그리고 8회말에 대거 6점을 추격해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양동현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고 장태웅이 외야 좌측으로 2루타를 날린 장충고는 무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권광민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쫓아간 장충고는 1사 후 상대 포수의 송구 실책에 1점을 더 얻었다. 이어진 찬스에서 2사 후 장충고는 나장호의 좌전안타와 구본혁의 볼넷, 양찬열의 2타점 2루타와 송성문의 2타점 3루타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결국 연장 10회말 승부치기에서 장충고는 끝내기 안타를 쳐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무사 1, 2루에서 구본혁이 희생번트로 주자들을 한 베이스씩 보냈고, 2사에 송성문의 중전 적시타가 터져 경기는 끝났다. 장충고의 5번째 투수로 나온 박승수는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승리투수가 됐고, 송성문은 6타수 4안타 3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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